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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오는 양제츠..'시진핑 연내 방한' 확정 가능성, 이르면 9월

김현 기자,최은지 기자 입력 2020. 08. 1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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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핵심관계자 "시진핑 주석 방한 문제도 주요 의제 중 하나"
늦어도 11월 방한 가능성..코로나19 상황 변수될 수도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19년 12월2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하고 있는 모습.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2019.12.23/뉴스1

(서울=뉴스1) 김현 기자,최은지 기자 = 중국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오는 21일부터 1박2일간 부산을 방문한다.

이에 따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내 방한 일정이 확정될지 주목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양 위원이 서훈 국가안보실장의 초청으로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부산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 안보실장은 양 위원과 방한 이틀째인 22일 오전 회담에 이어 오찬협의를 통해 한중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협력, 고위급 교류 등 양자관계, 한반도 및 국제정세 등 상호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양 위원의 방한은 지난 2018년 7월 비공개 방한 이후 2년여만으로, 코로나19 이후 중국측 고위급 인사의 첫 번째 방문이다.

8월 초 우리 외교부 경제조정관이 한중경제공동위원회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이후 한중 양국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소통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관심은 양 위원의 방한을 통해 그동안 꾸준히 추진돼 온 시 주석의 연내 방한 일정이 구체화될 수 있을지에 쏠린다.

청와대가 서 안보실장과 양 위원간 회담 의제와 관련해 '고위급 교류 등 양자관계'를 언급한 만큼 시 주석의 방한 일정 문제가 협의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회담을 해봐야 알겠지만, 시 주석 방한 문제도 주요 의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그간 양국은 시 주석의 방한이 코로나 상황이 안정돼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적절한 시기에 성사되는 것으로 협의해왔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당초 올해 상반기쯤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지면서 방한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양제츠 중국 정치국 위원(왼쪽)과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사진은 노 비서실장이 주중 한국대사 시절이었던 2018년 3월29일 오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양 위원과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나오고 있는 모습. 2018.3.2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외교가 안팎에선 2년여만에 한국을 찾는 양 위원이 시 주석의 방한 일정을 어느 정도 내부적으로 조율해서 가져오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나와 "(양 위원이 시 주석의 방한) 날짜를 조율하고 오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시 주석의 방한과 관련해서 이르면 9월, 늦어도 11월 정도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시 주석의 방한이 성사된다면 그 시기에 따라 코로나19 사태 이후 문 대통령의 첫 대면 정상외교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당초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8월말~9월초에 열릴 예정이었던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참여하는 것으로 대면 정상외교를 시작할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의장국인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G7 회의를 오는 11월 미국 대선 이후 열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연내 개최가 불투명해진 상태다.

이 때문에 시 주석의 방한이 G7 회의 이전에 잡힌다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문 대통령의 첫 대면 정상회담이 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지난해 12월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 2차례 전화통화를 했다.

시 주석이 연내 방한한다면 이른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해 틀어졌던 한중관계를 완벽히 복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중국 정부의 한한령(限韓令) 해제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시 주석의 방한은 경색된 남북관계에 있어선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시 주석이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지지를 표할 경우 최근 북한의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폭파로 악화된 남북관계의 긴장감을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다만, 지난 6월 홍콩인권법 통과를 계기로 재차 격화된 미중 갈등 속에서 시 주석이 첫 방문지로 한국을 선택했다는 점은 우리 정부로선 고민스러운 지점이 될 수 있다. 이와 관련, 외교가 일각에선 양 위원이 방한시 우리 정부의 입장이 미국에 치우치지 않도록 견제하는 메시지를 낼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로 인해 시 주석의 방한 일정이 구체화될 경우 미국의 우리 정부에 대한 압박이 거세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장 양 위원의 방한을 앞두고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국 전략폭격기 B-1B 랜서 6대가 17~18일 한반도 근해에 전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미국이 중국에 한미동맹을 과시하는 한편, 한중 양국에 모두 견제구를 날린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그 부분은 제가 확인해 드리기 어려운 질문"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일각에선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 시 주석 방한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송 의원은 이번 코로나19 확산 위기를 거론하며 "이걸 잘 통제하지 못하면 또 (시 주석의 방한이)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며 "지금 갑자기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제2의 신천지처럼 될 것 같아서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양 위원이 서울이 아닌 부산을 방문한 것을 두고도 최근 코로나19 확산 상황 때문이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된다. 청와대는 "국내 코로나 확산 문제와 회담 장소 결정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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