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대멸종 중 한 차례 이상 초신성 폭발이 주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구가 겪어온 여러 차례의 대멸종 중 적어도 한 차례 이상은 초신성 폭발에 따른 치명적인 우주선(線)이 주범일 수 있으며, 암석에 기록된 특정 방사성 동위원소를 찾아내 이를 입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미국 어버너-섐페인 일리노이대학에 따르면 이 대학 물리학 교수 브라이언 필즈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약 3억5천900만년 전 데본기와 석탄기 사이에 발생한 대멸종의 원인이 우주에서 발생한 초신성 폭발일 가능성을 연구한 결과를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를 통해 발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지구가 겪어온 여러 차례의 대멸종 중 적어도 한 차례 이상은 초신성 폭발에 따른 치명적인 우주선(線)이 주범일 수 있으며, 암석에 기록된 특정 방사성 동위원소를 찾아내 이를 입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미국 어버너-섐페인 일리노이대학에 따르면 이 대학 물리학 교수 브라이언 필즈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약 3억5천900만년 전 데본기와 석탄기 사이에 발생한 대멸종의 원인이 우주에서 발생한 초신성 폭발일 가능성을 연구한 결과를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를 통해 발표했다.
연구팀은 데본기와 석탄기 경계 때 형성된 암석들이 자외선에 탄 것으로 보이는 수십만 세대에 걸친 식물 포자를 갖고있어 이 시기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식물 포자가 자외선에 탔다는 것은 오존 고갈이 오래갔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필즈 교수는 "대형 화산폭발이나 지구온난화 등 지구에서 발생한 참사도 오존층을 파괴할 수 있지만 시기를 특정하기가 어렵다"면서 "지구에서 약 65광년 떨어진 곳에서 일어난 하나나 그 이상의 초신성 폭발이 장기적인 오존층 손실을 가져왔을 수 있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현재 가장 가까운 초신성 폭발 위협 중 하나는 600광년 이상 떨어진 오리온자리의 α별 '베텔게우스'로 살상 거리인 25광년을 크게 벗어나 있는 것으로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운석 충돌이나 태양 폭발, 감마선 폭발 등 오존층 고갈을 야기할만한 다른 천체 사건도 검토했으나, 데본기 말기에 이뤄진 것 같은 장기간에 걸친 오존층 고갈을 초래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신성 폭발은 이와 달리 원투 펀치 형식으로 지구에 연속적으로 충격을 가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폭발하자마자 파괴적인 자외선과 X선, 감마선 등이 지구를 할퀴고 지나가고 뒤어어 초신성 폭발로 가속된 우주선 방사가 지구에 장기간 피해를 준다. .
이는 약 10만년까지 지속할 수 있지만, 화석 증거는 데본기-석탄기 경계에서 절정을 맞는 대멸종까지 약 30만년에 걸쳐 생물 다양성이 지속해서 감소하는 것을 보여줘 초신성 폭발이 겹쳐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대형 별은 대개 다른 큰 별과 비슷한 시기에 형성돼 초신성 폭발 뒤 다른 초신성 폭발이 곧바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이는 전적으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초신성 폭발을 입증하는 열쇠는 대멸종 시기에 형성된 암석이나 화석에서 방사성 동위원소 플루토늄(Pu)-244나 사마륨(Sm)-146 등을 확인하는 데 있는 것으로 보고 이를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두 원소는 지구에서는 자연적으로 생성되지 않으며 오직 우주 폭발을 통해 지구에 전달될 수 있는 것으로, 인근에서 이뤄진 초신성 폭발의 스모킹건(명백한 증거)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필즈 교수는 "이번 연구가 던지는 중요한 메시지는 지구의 생명체가 (우주에서) 별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라면서 "우리는 더 큰 우주의 시민이며, 우주가 우리의 생활에 개입하기도 하는데 감지할 수 없을 때가 많지만 때론 격렬할 수도 있다"고 했다.
eomns@yna.co.kr
- ☞ 송영길 "친한 남자끼리 엉덩이 친 것…뉴질랜드 요구는 오버"
- ☞ "바이든이 내 아내 훔쳤다"…후보수락 전 불륜설 제기
- ☞ 포교 활동 여성 살해 후 시신 훼손·유기한 70대 징역 25년
- ☞ 차명진, 코로나 확진 보도에 "누가 가르쳐 줬을까"
- ☞ 버스서 10대 강제추행 70대 "꽃뱀이 아니길" 막말
- ☞ 5·18 묘역에 무릎 꿇은 김종인, 울먹이며 "죄송하다"
- ☞ 62세 마돈나, '마리화나 생일파티'로 입방아
- ☞ 국민주권연대 "한반도 전쟁위험"…비상지침 하달
- ☞ 광화문 집회 참석 '신의 한 수' 유튜버 확진…병원서 방송
- ☞ 파주병원 탈출후 종로·신촌 활보한 확진자…치료후 영장 검토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뉴진스 데리고 나간다' 고발당한 민희진, 배임죄 성립될까 | 연합뉴스
- 언론사 회장의 '이중신분 사기' 잡은 초임검사…"저도 황당했죠" | 연합뉴스
- 브리트니, '14년 후견' 부친과 분쟁 종지부…소송 비용 합의 | 연합뉴스
- 발리서 관광비자로 예능 찍다 효연 등 한국 출연진 한때 억류 | 연합뉴스
- 김하성, 드디어 황금장갑 받았다…트로피 안고 활짝 | 연합뉴스
- 미국 입양 한인 이철호씨 "어릴 때부터 왼뺨에 점 있었어요" | 연합뉴스
- 타이태닉호 최고 부자 금시계 20억원에 팔렸다…"예상가의 8배" | 연합뉴스
- [OK!제보] 한채 30억 아파트 단지에 중국산 KS 위조 유리 사용 | 연합뉴스
- '시들해진 교사 인기' 수능 6등급도 교대 합격했다 | 연합뉴스
- '카르티에 귀걸이 1만9천원'…멕시코서 홈피 가격오류 소동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