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광훈 교회' 교인 추적 8500명 투입..확진 차단도 총력

CBS노컷뉴스 박정환 기자 2020. 8. 1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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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2차 대유행' 사태에 적극 대응..신속대응팀 가동
사랑제일교회 누적 확진자 623명 달해
정부 4천여명 교인 명단 확보..900여명 '연락두절'
광복절 집회 경력 7600여명 코로나 전수조사도
서울 일선 경찰서 코로나 감염 사태, 104명 음성 판정
폐쇄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사진=이한형 기자)
경찰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대유행'을 막기 위한 적극 대응에 나섰다.

우선 코로나19 재확산의 진원지로 지목되는 사랑제일교회 교인 등의 소재 파악을 위해 8500명의 경찰관을 투입한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투입된 경력 7613명의 경우 코로나19 전수조사를 실시해 자체 확진 차단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랑제일교회 교인 소재 '비상'…경찰관 8559명 투입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19일 경찰청에 따르면 전국 19개 지방경찰청, 255개 경찰서, 경찰관 총 8559명으로 구성된 경찰 신속대응팀은 코로나19 관련 검사 대상자 소재 파악에 나섰다.

경찰청 관계자는 "보건당국과 지방자치단체의 코로나19 검사 대상자 소재 파악 요청이 있어 이에 적극 응하고 있다"며 "사랑제일교회 사태를 계기로 신속대응팀을 재정비해 가동했다"고 밝혔다.

신속대응팀은 지난 2월 이단 신천지 집단감염 사태 당시 경찰관 5753명 규모로 가동돼 교인 소재 등을 파악한 바 있다. 이후 3월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 집단감염, 5월 서울 이태원 클럽발(發) 집단감염을 거치고, 이번에 8500여명 규모로 증원됐다.

신속대응팀은 수사·형사·사이버수사·여성청소년수사·정보 등 유관 부서 합동으로 편성됐으며 각 경찰관서 수사과장이 팀장을 맡는다. 검사 대상자 소재를 확인하고 감염병예방법 위반 처벌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재확산의 진원지로 지목되는 사랑제일교회 교인을 속도감 있게 파악하는 것이 관건이다. 사랑제일교회를 이끄는 전광훈 목사는 이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 누적 확진자 수는 623명에 달했다. △서울 393명 △경기 160명 △인천 35명 △비수도권 35명이다. 방역당국은 "사랑제일교회 관련 11개 시설에서 2차 전파가 50명 이상 일어났다"고 밝혔다.

정부는 사랑제일교회 교인 4천여명의 명단을 확보한 상태다. 이중 900여명은 정확한 신원이 확인되지 않거나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389명이 연락이 안 되거나 사랑제일교회 교인이 아니라고 하는 등 검사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고 있다"며 "명부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600여명에 대해서는 서울시, 경찰청 등이 협력해 정확한 교인명단을 확보하고 신원 확인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 파주시, 경북 포항시에서는 사랑제일교회 확진자가 도주 및 탈출을 벌이다가 경찰에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광복절 집회 경력 7600여명 코로나 전수조사…서울 일선서 속속 음성 판정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8·15 광복절 맞아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바리케이드를 밀고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사진=이한형 기자)
경찰은 광복절인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투입됐던 경력 760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등 자체 확진 차단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전체 경력 7600여명 중 서울지방경찰청 동원 경력 5417명은 기동본부(중구 신당동), 3기동단(송파구 문정동), 4기동단(양천구 신월동)에서 검사를 받고 있다.

여타 지방청 동원경력은 각 지방 보건소에서 전수 검사 예정이다.

한편 서울 일선 경찰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 사태와 관련, 접촉자로 분류된 경찰관들 104명은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서울 강남경찰서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감자 A씨의 접촉자로 분류돼 강남구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경찰 25명과 유치장에 있던 11명이 음성 판정을 받아 격리가 해제됐다고 밝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소속 경찰관 B씨의 접촉자로 분류된 관악서 직원 79명 전원이 이날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17명의 경찰관은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갈 방침이다.

지난 17일 확진 판정을 받은 B씨는 보건당국 역학조사에서 자신이 사랑제일교회 교인이며 14일 퇴근 후 교회 지인을 만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의 배우자인 서울 광진경찰서 소속 경찰관도 같은 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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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정환 기자] ku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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