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脫아시아' 외치는 EU..韓 배터리3사 긴장

성초롱 2020. 8. 1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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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의 최대 시장인 유럽에서 '탈(脫)아시아'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처럼 유럽 기업들이 최근 배터리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나선 것은 유럽내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강화로 전기차 보급이 확산되면서 배터리 업계의 격전지로 떠오르면서다.

실제로 다수 유럽 국가들은 2030년까지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을 밝힌 상태고, 전기차 생산량이 늘면서 2030년 유럽 시장의 배터리 수요도 400GWh까지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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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K배터리의 최대 시장인 유럽에서 '탈(脫)아시아'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산화탄소 규제 등 여파로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자 유럽내 '자급자족'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한국 배터리3사의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올해 상반기 80%에 육박한다. 유럽은 미국, 중국과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3대 시장으로 꼽힌다. 중국은 정부 규제로 한국 기업들의 공격적인 판매 확대가 어려운 상황이고, 미국은 일본과 중국 기업의 점유율이 높은 시장이다.

상대적으로 배터리 개발에 늦게 착수해 한국 배터리의 의존도가 높았던 유럽내 기업들이 최근 공격적인 생산 계획을 쏟아내며 K배터리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프랑스 배터리 스타트업 베르코어는 오는 2023년 가동을 목표로 한 연산 16GWh 리튬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공장은 프랑스에 지어질 예정이다. 스웨덴에서 내년 첫 번째 배터리 공장 가동을 계획 중인 노스볼트는 최근 폭스바겐과 합작을 통해 독일에 16GWh 배터리 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이를 통해 노스볼트는 2030년까지 배터리 생산능력을 150GWh 규모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그리스의 선라이트와 스위스의 이노리스 등 배터리 기업은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강점을 보이는 리튬배터리보다 저가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나 보급형 배터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LFP 배터리의 경우 상대적으로 저가인 최근엔 테슬라가 중국 CATL과 손잡고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LFP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낮은 대신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처럼 유럽 기업들이 최근 배터리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나선 것은 유럽내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강화로 전기차 보급이 확산되면서 배터리 업계의 격전지로 떠오르면서다. 실제로 다수 유럽 국가들은 2030년까지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을 밝힌 상태고, 전기차 생산량이 늘면서 2030년 유럽 시장의 배터리 수요도 400GWh까지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금속시장 조사기관인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는 2030년까지 유럽내 최소 16개의 배터리 기가팩토리가 건설되고, 연간 생산량이 약 446GWh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한국 기업들은 유럽 시장 점유율을 현지 기업들에게 내주기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국내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20년 전부터 개발을 시작한 한국 기업과 유럽 기업간 기술력 차이가 단시간에 좁혀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국내 기업들도 주요 시장내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최소 3~4년간 현재 격차는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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