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집회 동원' 버스 명단 입수..'기독자유통일당' 개입 확인

최경재 입력 2020. 8. 19. 20:25 수정 2020. 8. 19.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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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렇게 코로나 재확산의 중심이 되고 있는 당시 광화문 집회에 전국 각지에서 관광버스 70여 대가 조직적으로 동원됐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집회 참가자를 모으고 버스를 동원했던 사람들이 누군지 알아봤더니, 전광훈 목사가 이끌던 기독 자유 통일당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최경재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광화문 집회 당시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마이크를 잡고 연설에 나선 극우 인사.

[주옥순(지난 15일)] "국민들이 겁이 나긴 나는 모양이에요. 그러니까 지금 이렇게 다 막고 있는 건데"

지난 총선에서 기독자유통일당 비례후보 3번이었던 주옥순 씨입니다.

같은 당의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 김경재 전 의원도 이날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전국에서 동원된 전세버스는 모두 79대, 지역별 버스 동원 책임자 명단을 입수해 확인해봤습니다.

부산 총괄담당자로 지목된 이 모 씨, 기독자유통일당 부산지구당 위원장입니다.

대구 총괄담당자 한 모 씨는 대구 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한 바 있고 경남지역 책임자 중에서도 기독자유통일당 경남지구당 위원장과 사무처장이 각각 확인됐습니다.

지난 총선 당시 21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내고 1.83%를 득표한 기독자유통일당 지역 조직이 이번 집회에 개입한 것으로 확인된 겁니다.

[기독자유통일당 관계자] (당에서 지침이 내려온 건가요?) "전단지 뿌렸더니 연락 오신 분들 모아서 간 거에요. 참석하신 분들이 돈 내서 갔어요."

당적이 확인되지 않은 책임자들의 경우는 대부분 전 목사를 추종하는 목회자들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의 명단은 방역당국에 넘겨졌는데, 대부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경수/경남지사] "책임자들은 다 파악을 했어요. 그런데 연락이 잘 안 됩니다. 연락이 되더라도 여전히 비협조적이고…"

버스 탑승자 중에서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도 있었는데, 일부는 거짓말을 한 사실이 들통나기도 했습니다.

[강임준/군산시장] ""고속버스를 타고 왔다갔다"라고 했습니다. 끝까지 추궁을 했죠. 그랬더니 "관광버스로 여기에서 출발을 했다" 이렇게 진술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수천명이 이들 전세버스를 이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집회에 참석한 기독자유통일당 당원들에 대한 역학조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영상취재: 김동세 김재현, 영상편집: 장동준)

최경재 기자 (econom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5879005_3252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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