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가고 버스 타고..파주병원 탈출 확진자 서울시내 누볐다

이유민 2020. 8. 19.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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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파주 병원에 격리돼 있다 어제(18일) 탈출한 사랑제일교회 신도가 하루 만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25시간 동안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 종로와 신촌 일대를 돌아다닌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쓴 남성이 카페 안으로 들어옵니다.

영상 속 남성은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경기도 평택에 사는 50대 확진자입니다.

확진 판정 뒤 파주 병원에 격리돼 있다가 어제 새벽 병원에서 몰래 빠져나온 지 8시간 만에 서울의 한 카페에서 포착된 겁니다.

음료를 주문하고 통화도 하면서, 1시간 넘게 카페에 머무르다 나갑니다.

그리고 이 남성이 자리를 뜬 지 불과 2분 만에 방역당국 관계자와 경찰이 들어옵니다.

[임재천/카페 관리인 : "방역복을 입은 사람이 있으니까 눈치를 채고 먼저 (간 것 같아요). 매장 내 전체 다 소독을 하고..."]

간발의 차로 경찰과 방역당국을 따돌린 이 남성, 이번에는 종로구 원남동 원불교 법당 인근을 찾았습니다.

확진자는 이후 버스를 타고 신촌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이곳 24시간 운영하는 카페에 있다가 붙잡혔습니다.

검거 시각은 오늘(19일) 새벽 1시 30분으로 병원 탈출 25시간 만입니다.

붙잡힌 확진자는 구급차를 타고 다시 격리돼 있던 경기도 파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방역당국은 이 남성의 동선을 따라 방역을 실시했습니다.

또 25시간 동안의 동선을 살피며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확인 중인데, 검거 당시 신촌 카페에만 직원과 손님 등 30여 명이 있었습니다.

종로 카페와 원불교 법당 인근, 대중교통을 함께 이용했던 사람까지 고려하면 접촉자는 훨씬 더 많습니다.

경기 평택시청은 감염병관리법 위반 혐의로 이 남성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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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민 기자 (rea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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