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면역' 외친 스웨덴 "마스크, 방역 효과 없다"

양소리 2020. 8. 2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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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면역'을 목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책을 세우며 논란이 된 스웨덴이 이번엔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이웃한 북유럽 국가인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가 지난 주를 기점으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가운데 스웨덴 보건당국은 "마스크는 (코로나19) 방역 대책의 보완일 뿐"이라며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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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가 모든 걸 바꾸진 못해"
[스톡홀름=AP/뉴시스] 스톡홀름 멜라렌 호수에서 8일(현지시간) 스웨덴 시민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스웨덴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만5411명으로 덴마크(1만5940명), 노르웨이(1만162명) 등 이웃국가에 비하면 상당히 많은 편이다. 2020.8.20.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집단면역'을 목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책을 세우며 논란이 된 스웨덴이 이번엔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이웃한 북유럽 국가인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가 지난 주를 기점으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가운데 스웨덴 보건당국은 "마스크는 (코로나19) 방역 대책의 보완일 뿐"이라며 반박했다.

스웨덴의 코로나19 방역대책을 총괄하는 안데르스 텡넬 국립보건원 소속 감염병 학자는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마스크 착용이 모든 걸 바꾸리란 믿음은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는 "마스크는 모든 게 안전하게 제자리에 있을 때 다른 변수에 대한 보완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마스크를 착용했으니 붐비는 버스나 쇼핑몰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정말 착각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벨기에, 스페인과 같이 비교적 빨리 마스크를 의무화한 국가에서도 여전히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어떻게 스웨덴은 세계와 역행하는 방역 대책을 유지할 수 있는 걸까.

스톡홀름에 있는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요나스 루드비그손 교수는 "정부의 방역대책을 세우는 데 텡넬의 국립보건원 등 독립된 기관들이 매우 강력한 역할을 했다. 선출된 공무원들은 그들의 말을 경청하는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덴마크와 노르웨이의 경우 정치인의 역할이 더 크다"며 "위기의 시대에 정치인들은 강한 모습을 연출하고 싶어하며, 늘 증거가 있는 결정을 내리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루드비그손 교수는 또 스웨덴 국민은 정부를 상당히 신뢰하는 편이라며 "보건당국이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면 국민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다. 신뢰도가 낮은 국가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말라고 해도 자체적으로 마스크를 쓰는 이들이 나올 것이다"고 했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스웨덴의 신규 확진자 수는 190명이다. 8월 초 400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을 때와 비교하면 비교적 완화된 모습이다.

스웨덴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만5411명으로 덴마크(1만5940명), 노르웨이(1만162명) 등 이웃국가에 비하면 상당히 많은 편이다.

지난주 노르웨이는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덴마크는 지난 15일부터 모든 대중교통에서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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