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대입시학원의 자발적 검사? "이미 수강생 확진 알고 검사"

윤근혁 2020. 8. 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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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 차원의 자발적 검사 결과 19명의 수강생이 코로나19에 집단 확진된 것'으로 보도된 '체대입시FA 성북캠퍼스' 체육시설.

확인 결과 이 체육시설 쪽이 수강생 중 한 명의 확진 사실을 이미 알고 난 뒤, 검사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서울 성북구에 있는 해당 체육시설과 서울시교육청,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이 체육시설 수강생 60명과 강사 10명 등 모두 70명이 지난 18일 검사를 받은 결과 19명의 수강생이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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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 체대입시FA' 무더기 확진 논란, 감염 경로는 체육시설과 고교 중 어디?

[윤근혁 기자]

 이곳은 학원이 아닌 성북구청 관리 소관인 체육시설이었다.
ⓒ 연합뉴스
'확인 차원의 자발적 검사 결과 19명의 수강생이 코로나19에 집단 확진된 것'으로 보도된 '체대입시FA 성북캠퍼스' 체육시설.

확인 결과 이 체육시설 쪽이 수강생 중 한 명의 확진 사실을 이미 알고 난 뒤, 검사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코로나 감염확대 장소가 이 체육시설과 고교 가운데 어디인지 선후 관계를 파악해 달라'고 방역 당국에 요청했다.

20일 서울 성북구에 있는 해당 체육시설과 서울시교육청,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이 체육시설 수강생 60명과 강사 10명 등 모두 70명이 지난 18일 검사를 받은 결과 19명의 수강생이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 판정을 받은 강사는 없었다. 검사 또는 검사 결과 대기 중인 인원은 11명이다.

확진된 수강생들은 2학년 1명을 빼고는 모두 고3이며, 성북강북, 동부, 중부, 북부 교육지원청 소속 11개 고교 학생이다.

이에 대해 일부 언론은 "학원의 원장이 자진해서 확인 차원에서 학원생을 검사받도록 했는데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이곳은 학원이 아닌 성북구청 관리 소관인 체육시설이었다.

하지만, 이 체육시설이 수강생에 대한 단순 확인 차원에서 무작위 검사에 나선 것이 아닌 정황이 확인됐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17일 확진된 S고 재학생 한 명의 동선에 그 체육시설이 나왔다"라면서 "그러니까 보건당국이 해당 체육시설 수강생 등에 대해 처리(검사)를 해야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체육시설 관계자도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성북구가 (코로나19로) 난리여서 검사를 받았다"면서도 "수강생인 S고 학생이 (17일 코로나19에) 걸렸다고 해서 (18일에) 검사를 받아본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7일 S고 재학생 확진 이후, 보건 당국은 이 고교 3학년에 대해서도 전수검사를 벌였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S고 재학생 검사 결과 2명의 추가 확진이 확인됐으며, 이 두 학생을 비롯해 이 고교 소속 3명의 확진 학생 모두가 해당 체육시설 수강생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S고 관계자는 "아직 학교가 통보받은 확진 학생은 2명뿐"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 "보건당국에 감염 경로 파악 요청"
 
 '체대입시FA 성북캠퍼스' 체육시설.
ⓒ 연합뉴스
 
감염 확산 장소가 체육시설인지, 학교인지 또는 제3의 장소인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감염인지 체육시설 감염인지 선후 관계가 확실치 않다. 역학조사 경로도 아직 명확히 안 나왔다"면서 "우리가 보건당국에 감염 경로를 파악해줄 것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해당 체육시설 강사 등이 최근 인터넷 블로그에 올려놓은 사진을 확인한 결과 이 체육시설 수강생 가운데 일부는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하지만 학교에서도 모든 경우에 학생들이 마스크를 쓰는 것은 아니어서 감염경로를 놓고 의구심은 깊어지고 있다.

한편, 교육부는 20일, 확진자가 하루 만에 학생 40명, 교직원 10명 등 모두 50명이 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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