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코로나 진단검사 조작? 불가능한 3가지 이유

김영선 입력 2020. 8. 20. 17:35 수정 2020. 8. 20.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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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중심의 코로나19 유행을 주도하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가 연일 진단검사의 신뢰도를 지적했다.

이들은 방역 당국이 검사 결과를 조작한다며 확진자 수가 아닌 확진자 비율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방역 당국은 20일 "검사 조작은 불가능하고 검사 건수와 양성률은 상관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크게 세 가지 이유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조작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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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누적 676명이 발생한 가운데 해당 교회로 향하는 진입로가 통제돼있다. 연합뉴스

수도권 중심의 코로나19 유행을 주도하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가 연일 진단검사의 신뢰도를 지적했다. 이들은 방역 당국이 검사 결과를 조작한다며 확진자 수가 아닌 확진자 비율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방역 당국은 20일 “검사 조작은 불가능하고 검사 건수와 양성률은 상관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크게 세 가지 이유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조작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우선 검사를 하는 선별진료소가 전국적으로 600여개에 달하고 이 중 상당수가 민간 의료기관이라는 점이다. 이곳에 종사하는 의료인에게 일일이 조작을 지시하는 건 있을 수 없다는 얘기다.

두 번째는 검체 채취 과정이다.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담당하는 의료진과 검체를 채취하는 의료진은 분리돼 있다. 검체 채취 의료진은 환자의 개인정보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환자를 대응한다. 검체 채취 도구도 이미 무균·밀봉돼 있어 채취 전 조작을 한다는 것 또한 불가능하다.

방역 당국은 검사의 모든 과정이 실시간으로 기록된다는 측면에서도 조작이 안 된다고 했다. 이상원 방대본 진단분석총괄팀장은 “민간 기관에서 검체 대부분을 검사하고 있고, 검사의 전 과정은 PCR 기기에 실시간 기록돼 조작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랑제일교회 측이 의문을 제기한 양성률에 대해서도 방대본은 통계를 제시하며 일축했다. 이 교회는 대국민 입장문을 통해 “검사를 많이 하면 확진자 수도 많아지므로 (확진자) 숫자가 아닌 비율로 발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랑제일교회발 집단감염 이후에도 확진 비율 자체는 이전과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뉘앙스다.

그러나 방대본이 이날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5월 이후 하루 평균 9948건의 검사가 진행됐고 일일 평균 양성률은 0.55%를 기록했다. 그러다 이달 들어 확진자가 늘면서 최근 1주일(14~20일) 일일 평균 검사 건수는 1만1312건으로 늘었고 양성률도 2.27%로 상승했다. 확진자의 숫자뿐만 아니라 양성률도 상승한 것이다.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의 양성률(19.3%)이 전체 양성률 상승에 영향을 미쳤음은 분명해 보인다.

물론 검사 건수가 증가한다고 해서 양성률이 무조건 높아지는 건 아니다. 방대본은 16일의 경우 전체 6491건 중 4.30%가 양성이었지만 17일엔 검사 건수가 6683건으로 늘었음에도 양성률은 2.95%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특정 집단 또는 시설에 대한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 역학조사를 진행하며 확진자를 빨리 찾고 전파를 차단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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