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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 브레인'→'반체제 아이콘' 변신 여교수.. 中매체 "반역자" 비판

노석철 입력 2020. 08. 20. 17:50 수정 2020. 08. 2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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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국가주석과 중국 공산당을 '마피아 보스'와 '정치 좀비'라고 비판했다가 당에서 축출되고 퇴직연금까지 박탈당한 전직 중국공산당 중앙당교 교수에 대해 중국 관영 매체가 "반역자"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차이 전 교수가 재직했던 중앙당교는 공산당 중앙위원회 직속 기관으로 관리들을 교육하는 곳이어서 중국 체제에 대한 그의 비판은 더욱 주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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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샤 전 중앙당교 교수,공산당은 '정치 좀비',시진핑은 '마피아 보스' 비난
글로벌타임스 "공산당 서약과 중국 인민 이익 배신, 반역자" 맹공
차이샤 전 중국 중앙당교 교수.SCMP캡처

시진핑 국가주석과 중국 공산당을 ‘마피아 보스’와 ‘정치 좀비’라고 비판했다가 당에서 축출되고 퇴직연금까지 박탈당한 전직 중국공산당 중앙당교 교수에 대해 중국 관영 매체가 “반역자”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0일 차이샤(68·여) 전 중당당교 교수에 대해 공산당에 대한 서약뿐 아니라 중국 인민의 이익까지 배반한 극단적 반체제 인사라고 맹비난했다. 차이 전 교수가 재직했던 중앙당교는 공산당 중앙위원회 직속 기관으로 관리들을 교육하는 곳이어서 중국 체제에 대한 그의 비판은 더욱 주목을 끌었다.

신문은 차이 전 교수가 중앙당교에서 은퇴한 교수로서 국가에 대한 공산당의 영도력을 지지할 의무가 있는데, 자신의 반체제 발언으로 처벌받고도 뉘우치지 않고 공산당을 비판하며 서구 언론의 슈퍼스타가 됐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차이 전 교수는 중국의 체제에 대해 악의적인 공격을 했다. 외부 세력과 결탁해 조국을 해칠 의도가 없었다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는 공산당원으로서 자신이 했던 맹세를 저버렸고, 반역자로서 공산당에 맞서는 극단적인 사례가 됐다”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에 거주하는 극단적 반체제 인사인 차이 전 교수가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데 급급하고, 미국의 반중·반당 세력을 도와 그들의 공범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이 전 교수는 지난 6월 온라인에 전파된 녹취에서 중국 공산당이 한 사람 주변을 도는 ‘정치 좀비’가 됐다고 비판하며 시 주석을 마피아 보스에 비유하는 등 오랫동안 공산당을 비판하고 정치 자유화를 요구해왔다.

그는 또 코로나19 대응을 둘러싸고 시 주석을 비판했다가 공산당 당적을 박탈당한 부동산 거물 런즈창을 옹호하는 글을 지난달 올리기도 했다.

차이 전 교수는 또 시 주석의 절대권력을 비판했다가 칭화대학 법대 교수에서 해임된 쉬장룬 전 교수가 성매매 혐의를 받은 것을 겨냥해 “나는 남자가 아니라 그들이 성매매 혐의를 뒤집어씌우지도 못한다”고 비꼬았다.

그는 당적 박탈에 대해 “민중의 대열로 돌아온 것이 매우 기쁘다”면서도 퇴직 연금 박탈에 대서서는 “정치적 관점과 퇴직연금은 별개 문제다. 43년간 일하고 퇴직연금을 받는 것은 내 권리인데 그들이 이 권리를 빼앗을 수는 없다”고 반발했다. 그는 자신이 미국에 무사히 잘 있다고 전했다.

중앙당교는 지난 17일 차이 전 교수에 대해 “심각한 정치 문제가 있으며 국가의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을 했다는 명목으로 당적 박탈과 퇴직연금 박탈 처분을 내렸다.

베이징=노석철 특파원 schr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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