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독주하겠다" LG화학 통큰 배팅

김위수 2020. 8. 2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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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코로나19발 경기침체에도 올 상반기 2조원의 설비 투자를 단행, 지난해보다 배 가량 늘렸다.

LG화학은 지난해 중국 빈강과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 증설에 5646억원을 투자했는데, 이 금액은 올 상반기 1조714억원으로 늘어났다.

LG화학이 중국 빈강과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증설을 위해 올 상반기 투입한 금액은 전체 설비투자 비용의 절반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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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설비투자 2배늘린 2조
2분기 배터리사업 첫 흑자전환
"흑자폭 하반기부터 확대될 것"
폴란드에 있는 LG화학 배터리 공장 전경. <LG화학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위수 기자] LG화학이 코로나19발 경기침체에도 올 상반기 2조원의 설비 투자를 단행, 지난해보다 배 가량 늘렸다. 이 가운데 절반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였다.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와 시장 초반 주도권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배팅을 하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투자자금 확보를 위한 전지사업부문 분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17일 LG화학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올 상반기 2조129억원의 설비투자를 집행했다. 올 상반기 LG화학의 설비투자 규모는 코로나19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73% 늘어났다.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 대한 시설투자 비용의 증가가 전체 설비투자의 증가를 이끌었다.

LG화학은 지난해 중국 빈강과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 증설에 5646억원을 투자했는데, 이 금액은 올 상반기 1조714억원으로 늘어났다. LG화학이 중국 빈강과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증설을 위해 올 상반기 투입한 금액은 전체 설비투자 비용의 절반에 가깝다.

LG화학은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중국·폴란드 등지에 배터리 생산거점을 두고 이 공장들의 생산능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 말 기준 연간 100GWh의 생산능력을 갖추는 것이 LG화학의 목표다.

지속되는 투자의 결과 올 2분기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지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폴란드 공장 수율 안정화, 원가 구조 혁신 등을 이룬 결과다.

원가 절감과 더불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전기차 배터리 물량을 수주하며 수익성을 크게 높일 수 있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세계 전기차 탑재 배터리 중 LG화학 배터리 이용량이 10.5GWh로 가장 높았다.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의 흑자는 '반짝 흑자'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LG화학 측은 "흑자 폭은 하반기부터 본격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간 흑자는 물론 매년 30% 이상의 성장세로 이익 규모도 향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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