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급속 확산에 예비 신혼부부들 "어찌해야 하나요"

이상휼 기자 2020. 8. 2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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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50인 이상 모이는 모임을 금지하자 예비 신혼부부들과 예식장들이 '멘붕'에 빠졌다.

정 의원의 장녀는 오는 29일 결혼식을 올리고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떠날 계획이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급히 날짜를 연기했다.

9월초 결혼식을 앞둔 한 예비신랑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일단 30일까지이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기다리고 있다"면서 "하루하루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을 보면서 가슴 졸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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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식 취소·연기 잇따라..예식장·관련 업자들 '멘붕'
20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대형 웨딩업체 웨딩홀에 거리두기 안내문이 붙어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정부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50인 이상 모이는 결혼식을 금지하면서 예비 신혼부부와 예식장 간 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예비 신혼부부들이 식을 미루거나 축소할 수 있도록 예식업계에 위약금을 부과하지 말 것 등을 요청하고 있지만, 갑작스런 예식 연기나 취소, 보증인원 축소를 검토하게 된 이들과 손해가 큰 예식장의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2020.8.20 © News1 구윤성 기자

(경기=뉴스1) 이상휼 기자 =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50인 이상 모이는 모임을 금지하자 예비 신혼부부들과 예식장들이 '멘붕'에 빠졌다.

50인 미만 결혼식을 진행하려면 직장동료들과 지인들에게 청첩장은 돌리되 하객으로 참석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해야 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다.

예식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결혼식이 예정된 예비 신혼부부들의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경기 의정부시내 모 예식장의 경우 오는 22~23일 14건의 결혼식이 예정됐으나 모두 연기됐다. 50인 이상 모이지 말라는 방침의 여파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침 이후 결혼식장서 뷔페 등 식사는 불가능해졌다.

식을 올리더라도 식장에서 음식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식사는 알아서 따로 해결해야 한다. 50인 미만만 모이려면 결혼식 관련 스텝진을 제외하고 35~40명만 식장에 들어올 수 있다.

여러 사람이 오밀조밀 모여야 하는 '단체사진'도 결혼식장서 찍으면 안 된다.

예비 신혼부부들은 결혼식 연기로 인해 사진작가 등에게 위약금을 물어줘야 하는 형편이다.

예식장측은 결혼식을 취소하는 예비 신혼부부들에게 최소 보증인원의 50%까지 위약금을 줄여주는 추세라고 한다.

동두천시의회 정계숙 의원은 20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장녀의 결혼식을 10월로 미루게 됐다'고 밝히면서 지인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정 의원의 장녀는 오는 29일 결혼식을 올리고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떠날 계획이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급히 날짜를 연기했다.

정 의원은 "긴 장마와 폭염 그리고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정한 딸의 결혼식을 미루게 됐다. 한분 한분 찾아뵙고 말씀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9월초 결혼식을 앞둔 한 예비신랑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일단 30일까지이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기다리고 있다"면서 "하루하루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을 보면서 가슴 졸인다"고 말했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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