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포천 보건소장 "마스크 벗고 껴안고 '너희도 접촉자니 검사하자' .. 봉변당한 직원 심리적으로 편치 않아"

MBC라디오 2020. 8. 2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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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정연오 경기 포천시 보건소장

☏ 진행자 > 어제 ‘B컷 뉴스’ 시간에도 전해드린 바 있는데 최근 사랑제일교회 예배, 광화문 집회 참석했던 경기도 포천의 50대 부부가 코로나 검사를 하러온 보건소 직원을 강제로 껴안고 침을 뱉으면서 난동을 부린 사건이 있었습니다. 어제 이 소식을 전해드리면서 에이 설마, 이게 사실일까, 이런 생각도 해봤는데 사실이었다고 하네요.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있었는지 이해할 수 없는데요. 정연오 경기도 포천 보건소장 연결해서 좀더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정연오 > 안녕하세요? 보건소장 정연오입니다.

☏ 진행자 > 요즘 한창 방역 작업중이시죠?

☏ 정연오 > 그렇습니다.

☏ 진행자 > 목소리도 보니까 많이 피곤하신 것 같아요. 소장님.

☏ 정연오 > 아침이라서 그렇죠, 뭐 괜찮습니다.

☏ 진행자 > 고생 많이 하고 계시고요.

☏ 정연오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먼저 봉변을 당한 보건소 직원 두 분이라고 들었는데 지금 일단 음성판정이 나왔다면서요.

☏ 정연오 > 음성판정은 나왔습니다.

☏ 진행자 > 다행인데 정신적 충격도 컸을 것 같은데, 지금 이 두 분 상황은 어떻습니까?

☏ 정연오 > 건강상태는 양호합니다만 심리적으로는 편치 않습니다.

☏ 진행자 > 당연히 그렇겠죠. 이런 일을 겪을 거라고 상상도 안 했을 것 아닙니까? 일단 궁금한 게 50대 부부 있지 않습니까. 왜 이렇게까지 해야 했는지 이유를 모르겠는데 혹시 했던 말 입니까? 보건소 직원들에게.

☏ 정연오 > 우리 직원에게 다가와서 마스크를 벗으면서 껴안았습니다. 그리고 하는 말이 이제 너희들도 접촉자니까 같이 검사를 하자, 이렇게 했다고 합니다.

☏ 진행자 > 그러니까요. 그렇게 했던 이유를 혹시 얘기한 게 있습니까?

☏ 정연오 > 이유는 말을 안 했죠.

☏ 진행자 > 자신들이 이미 확진상태에 있었고 이랬다는 걸 두 부부는 알고 있었다는 거잖아요. 결국은.

☏ 정연오 > 어느 정도 인지는 하고 있을 걸로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자신들만 확진당하는 게 억울하다, 이런 뜻입니까?

☏ 정연오 > 그런 부분이 없지 않다고 생각을 하지만, 정확한 건 모르겠습니다.

☏ 진행자 > 그러면 보건소 직원 두 분이 50대 부부에 대한 검사는 하지 못하고 그냥 돌아오셨던 거고요.

☏ 정연오 > 그 현장이 음식점이라서 영업하는 장소니까 보건소에 와서 하겠다고 그래서 보건소로 이송을 해서 우리 보건소에서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 진행자 > 보건소 와서 검사는 받았던 거고요.

☏ 정연오 > 네, 다음 날 확진을 받았고.

☏ 진행자 > 이 부부는 어떤 상태에 있습니까?

☏ 정연오 > 두 분은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습니다.

☏ 진행자 > 이 부부 같은 경우도 다른 검사 받겠다면서 병원 갔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맞습니까?

☏ 정연오 > 18일 오전 9시 40분에 확진 통보를 받으시고 다시 포천병원에 검사를 받겠다고 가신 사실은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런데 이 부부가 운영했던 게 식당이잖아요. 많은 사람들이 들고 났을 텐데 추적조사는 하고 계세요? 그러면.

☏ 정연오 > 네, 하고 있습니다. 전체 안내문자를 보내서 거기 식당에 가셨던 분들은 와서 검사할 수 있도록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검사에는 많은 분들이 응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 정연오 > 네, 많이 오셨다 가셨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지금 혹시 포천 안에서 검사를 거부하는 사례가 또 있었습니까?

☏ 정연오 > 그런 사례는 없었습니다.

☏ 진행자 > 어제 경기도에서는 이 부부를 형사고발할 계획이다, 이렇게 밝혔는데 포천시하고 협의 끝에 나왔던 이야기인가요?

☏ 정연오 > 우리 직원 보호와 재발방지가 필요한 상황이 돼서 시 차원에서도 고발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경기도와 별도로 또 시에서도 고발할 계획이란 말씀이세요?

☏ 정연오 > 고발을 도지사님도 하라고 그러시고, 우리 시장님도 하라고 그러시고 협의해서 두 기관 중에서 한 군데서만 해야 되겠죠.

☏ 진행자 > 네, 현장방역활동하시다 보면 가장 어려운 점이 뭐예요?

☏ 정연오 > 어려운 점이 이렇게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또 늦게 보고가 들어올 때는 밤에 나가서 방역도 해야 되고 그렇지만 우리 시민의 협조가 잘 돼서 잘 해왔습니다. 또 민원이 많이 올 때가 있죠. 이럴 때는 전화가 엄청 많이 옵니다. 여러 가지 힘든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현장에서 가장 힘든 건 확진자를 이송할 병원이 없을 때가 있어요. 그런 부분이 고통스럽고 힘들 때죠.

☏ 진행자 > 이송할 병원이 없다는 것은 병실수가 부족하다는 말씀이세요?

☏ 정연오 > 현재는 그런 경우고요. 지난번에는 신장투석 환자가 확진자가 돼서 받아주는 병원이 없을 때가 있어서 안타까운 때가 있었죠.

☏ 진행자 > 이미 투석을 받고 있는 상황인데 확진까지 돼 가지고.

☏ 정연오 > 네.

☏ 진행자 >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계시네요. 좀 더 힘을 내주시란 말씀밖에 드릴 말씀이.

☏ 정연오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건강 잘 살피시고요. 소장님. 지금 격리돼 있는 보건소 직원 두 분에게도 많은 국민들이 격려하고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 함께 전해 주십시오.

☏ 정연오 > 네,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정연오 > 고맙습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정연오 경기도 포천보건소장이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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