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전공의 무기한 파업 돌입..코로나19 확산속 의료대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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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21일 오전 7시를 기해 전국적 파업에 돌입, 의료 대란이 우려된다.
전공의들은 정부 정책 철회 때까지 사실상 무기한 파업을 예고해 집단행동이 장기화할 경우 의료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공의들은 의대 정원 확대, 공공 의대 설립, 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도입 등 정부에서 최근 발표한 의료정책에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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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병원 당직조정·대체인력 투입 등 대책 부심.."당장 의료공백은 없어"
(전국종합=연합뉴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21일 오전 7시를 기해 전국적 파업에 돌입, 의료 대란이 우려된다.
전공의들은 정부 정책 철회 때까지 사실상 무기한 파업을 예고해 집단행동이 장기화할 경우 의료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인천 지역 주요 대학병원인 인하대병원은 전공의 181명 중 인턴 38명과 레지던트 4년차 31명, 3년차(내년 2월 수료 예정) 12명 등 총 81명이 이날 파업 참여 의사를 밝혔다.
22일에는 레지던트 3년차, 23일에는 레지던트 1·2년차 등 나머지 100명도 모두 파업에 동참한다.
전공의 230여명이 있는 길병원도 전공의 일부가 파업 참여 의사를 밝혀 이날 외래진료 환자 예약을 평소보다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하대병원 관계자는 "파업이 다음 주까지 계속되면 단기적 인력 재배치로는 감당할 수 없어 비상 진료체계를 구축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대전 지역 충남대병원과 을지대병원, 대전성모병원, 건양대병원 등에서도 인턴과 레지던트 4년차 전공의 170여명이 파업에 동참했다.
일부 전공의는 세종시 보건복지부와 대전시청 앞에서 의대 정원 증원과 공공 의대 신설에 반대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한 전공의는 "시위 참여자 명단을 정리하는 대로 구체적 파업 일정을 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북대병원과 원광대병원 등 전북 지역 전공의 391명(인턴 97명, 레지던트 294명)도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업무에서 손을 뗀다.
전북대병원 본관과 응급센터 앞에서는 일부 전공의들이 번갈아 가며 정부 의료정책에 항의하는 침묵시위를 할 예정이다.
이들 병원은 진료과별 전문의 중심 주야간 당직계획을 조정하는 등 파업으로 인한 진료 차질에 대비하고 있다.
특정 시간대 환자 쏠림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진료 시간 연장과 대체 인력 추가 투입도 고려하고 있다.
병원들은 응급환자 이외에는 주말과 휴일에 수술하지 않는 만큼 전공의 업무 비중이 큰 수술·입원환자 관리가 단기간에 차질을 빚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파업이 시작된 이날 오전까지도 외래진료와 수술, 입원 등 당장의 의료 공백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예고대로 무기한 파업이 이어지면 진료와 수술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게 병원들의 입장이다.
한 병원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파업에 참여한 전공의 숫자가 많지 않아 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지는 않고 있다"면서도 "다음 주까지도 파업이 이어지면 당직 조정과 대체 인력 투입만으로는 환자 감당이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지난 7일 집단 휴진과 야외 집회, 14일 대한의사협회 총파업 참여에 이어 이날부터 3차 단체행동에 들어갔다.
전공의들은 의대 정원 확대, 공공 의대 설립, 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도입 등 정부에서 최근 발표한 의료정책에 반대하고 있다.
(신민재 이재림 정경재 기자)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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