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끝난 지 얼마나 됐다고.. 홍성 저수지 녹조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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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충남 홍성 주민들로 구성된 한 메신저 단체대화방에는 "누군가 강물에 물감을 풀어 놓은 것 같다. 이게 뭔가요"라는 내용의 제보가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취재가 진행 중이던 21일 한국농어촌공사 홍성지사는 장곡저수지 일대에 발생한 녹조 제거작업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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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환 기자]
▲ 장곡저수지에 발생한 녹조 |
ⓒ 이재환 |
지난 19일 충남 홍성 주민들로 구성된 한 메신저 단체대화방에는 "누군가 강물에 물감을 풀어 놓은 것 같다. 이게 뭔가요"라는 내용의 제보가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사진 속 강물은 누군가 녹색 페인트라도 풀어 놓은 것처럼 짙은 녹색으로 변해 있었다.
물론 강물에 퍼져 있는 녹색 물질은 페인트나 물감이 아닌 녹조다. 충남 홍성, 예산 등 서북부 지역의 경우 8월 중순까지도 긴 장마가 이어졌다. 장마가 끝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녹조가 번지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김미선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수온이 25도가 넘으면 조류(녹조)가 삽시간에 발생할 수 있다"면서 "축산 방류와 비료 사용, 오염수 유입 등 조류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 광천천 녹조. 주변에 축사들이 보인다. |
ⓒ 이재환 |
▲ 장곡저수지와 연결된 광천천 상류에 녹조가 창궐하고 있다. |
ⓒ 이재환 |
단톡방에 올라온 녹조 사진은 장곡(죽전)저수지와 연결돼 있는 광천천 상류와 장곡저수지에서 찍은 것이다. 지난 20일 충남 홍성군에 위치한 광천천과 장곡저수지 일대를 둘러 봤다. 마을 주민들은 장곡저수지가 죽전리에 있다고 해서 죽전 저수지로 부르기도 한다.
장곡저수지로 이어지는 광천천은 누군가 강물에 녹색 페인트라도 투척해 놓은 것처럼 짙은 녹색으로 변해 있었다. 광천천 상류에 있는 장곡저수지의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장곡저수지의 경우 마을과 연결된 하수구 쪽을 시작으로 저수지 안쪽까지도 녹조가 넓게 퍼지고 있었다.
농어촌공사 홍성지사, 장곡저수지 녹조 제거작업 착수
이와 관련해 홍성군청 관계자는 "현장에 나가봐서 상황은 알고 있다. 농가나 축사에서 나온 오폐수가 원인인 경우도 있다. 현실적으로 녹조 발생원인을 콕 집어내기가 어렵다"면서도 "농어촌공사와 협의해서 해결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취재가 진행 중이던 21일 한국농어촌공사 홍성지사는 장곡저수지 일대에 발생한 녹조 제거작업에 착수했다.
농어촌공사 홍성지사 관계자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장곡저수지의 경우 오늘(21)부터 긴급하게 녹조 방제작업을 시작했다"면서 "녹조의 주요 유발 인자는 질소와 인 성분이다. 질소와 인 성분을 제거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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