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파업에 대전 을지대병원 선별진료소 축소 운영
병원 "직원 1명 외부 확진자와 접촉해 검사"
대전 을지대병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전공의 파업으로 축소 운영되는 등 진료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을지대병원에 따르면 21일 이 병원 전공의 파업으로 선별진료소 운영이 중단됐다. 선별진료소는 오후 1시부터 찾아오는 환자들에게 "다른 진료소로 가보라"며 돌려보냈다. 이에 따라 이 병원을 찾은 코로나19 의심 환자들은 불편을 겪었다. 병원측은 "전공의 파업으로 선별진료소 축소 운영이 불가피하다"며 "축소 운영을 어떻게 할 것인지, 정상 운영 시점이 언제인지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병원 전공의는 90여명이다.
이와 함께 을지대병원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외부 거래 업체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병원 측은 해당 접촉 직원을 검사하고 병원을 소독했다. 해당 직원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병원 관계자는 "전공의 파업에다 외부 확진자와 직원 접촉 등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병원 내부에서 혼선이 있었다"며 "선별진료소 단축 운영 등이 불가피하지만 폐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정부·여당 규탄집회에 참가한 대전시민 1명이 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시에 따르면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동구 삼성동 60대 남성이 양성으로 판명됐다. 그는 무증상 상태에서 자진해 검사를 받았다.
이로써 광화문 집회 참가 대전 확진자는 7명으로 늘었다. 광화문 집회 참가 시민은 이날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대전시 행정명령이 발동된 상태다. 대전시는 검사를 거부하다 확진되거나 감염을 확산시킬 경우 형사고발하고 치료비·영업피해 등에 대한 구상권도 청구할 방침이다.
대전에서는 최소 750명이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전날까지 520여명이 검사를 받았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경제실패 내 책임" 北간부들 줄줄이 노동신문 1면에 반성문 썼다
- 원조친노 유인태 "소설 쓰시네 발언 기가찼다…추미애, 정권 큰 부담"
- 달리던 개 목줄에 걸려 허공에 붕...할머니 사망 누가 책임지나
- “썩은피 내보내자”…배현진에 하태경·원희룡도 '극우 손절'
- 민노총도 2000명 모였는데···광화문 집회만 코로나 검사, 왜
- 삼대 모인 할아버지 이층집 "관객 각자 가족의 기억 스미길 바랐죠"
- 트럼프, 관례 또 깼다···바이든 후보 연설 직전 '맞불 인터뷰'
- 文 지지율 1주만에 8%P 반등, 위기마다 코로나가 도왔지만… [한국갤럽]
- 스웨덴, 집단면역 대가 참혹했다…151년만에 사망자 최다
- 6개월 전 "마스크 써야하냐"던 전북교육감, 이번엔 '노마스크' 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