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다 막판에"..골프장 캐디 확진에 제주관광 '먹구름'

오미란 기자 2020. 8. 2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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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막바지 제주의 한 골프장 캐디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훈풍이 불던 제주 관광업계에 또다시 먹구름이 끼고 있다.

21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 서귀포시 중문동 중문관광단지 내 중문골프클럽 캐디인 A씨(제주 28번)는 이날 오전 1시40분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도내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휴가철 막바지 골프장이 폐쇄될 정도의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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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불똥 튄 골프업계 "예약 취소 문의 속출"
관광업계 전반 '긴장'..道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21일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내 중문골프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직원들이 휴장 안내 현수막을 달고 있다. 이날 중문골프장은 폐쇄됐으며 출근했던 직원들 대다수가 귀가했다. 예약자들에게는 문자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린 상태다.2020.8.21/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휴가철 막바지 제주의 한 골프장 캐디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훈풍이 불던 제주 관광업계에 또다시 먹구름이 끼고 있다.

21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 서귀포시 중문동 중문관광단지 내 중문골프클럽 캐디인 A씨(제주 28번)는 이날 오전 1시40분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전날 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B씨(제주 27번)의 어머니다.

도는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마자 중문골프클럽을 폐쇄한 뒤 방역에 들어갔다. 운영주체인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도 캐디를 포함한 전 직원에게 재택근무를 명령하고 중문골프클럽 이용·예약자들에게 상황을 알리는 등 후속조치에 들어갔다.

제주에서 코로나19로 골프장이 폐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제주 관광업계에서는 벌써부터 예약 취소가 속출하고 있다. 불똥은 같은 업계인 골프장에 가장 먼저 튀었다.

도내 한 골프장 관계자는 "출근해 보니 이미 10건이 취소돼 있었다. 예약 취소 문의도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골프장의 경우 예약이 취소되면 숙박까지 동시에 취소되기 때문에 이중고를 겪을 수밖에 없다. 앞으로 수천만원대 피해가 예상된다"고 토로했다.

이윤주 제주도관광협회 골프장업분과 위원장(우리들리조트 부사장)도 뉴스1과의 통화에서 "휴가철을 맞아 모처럼 살아나던 골프업계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보통 보름·한달 전에 예약이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회복까지 상당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21일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내 중문골프장에서 캐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날 중문골프장은 폐쇄됐으며 예약자들에게는 문자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린 상태다.2020.8.21/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렌터카업계와 호텔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강동훈 제주도관광협회 렌터카업분과 위원장(제주도렌터카조합 이사장)은 "보통 제주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20~30% 정도 예약이 취소됐었다. 이번에도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며 "많은 업체들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방역절차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호텔 관계자도 "그동안 추이를 보면 사실상 일부 예약 취소는 불가피하다"면서 "아직 휴가철이 끝나지 않은 만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출입을 제한하고 손 소독이나 발열체크 절차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도내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휴가철 막바지 골프장이 폐쇄될 정도의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실제 황금연휴였던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제주에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명 많은 22만명의 관광객이 몰려드는 상황이 있었음에도 방역 강화 등의 노력으로 비교적 코로나19에 잘 방어해 왔기 때문이다.

도는 사실상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짐에 따라 22일 0시를 기해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수준의 방역대책을 시행하기로 하고 곧 세부지침을 공포하기로 했다.

우선 실내의 경우 50인, 실외의 경우 100명 이상이 모이는 집합·모임·행사를 금지시키는 도지사 명의의 행정명령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긴급 대책회의에서 "마스크 착용은 가장 기본적인 방역수칙"이라며 "도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마스크 착용을 강력히 권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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