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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언급한 정은경의 간절함.. 브리핑 중 5번이나 당부한 말

박정훈 입력 2020.08.21. 18:00 수정 2020.08.21. 18:45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이밖에도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14곳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K-방역' 최대의 위기상황을 맞는 분위기다.

21일 낮 12시 기준 전국 각지에서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광복절 광화문 집회 (사랑제일교회 관련은 제외) 관련 확진자는 하루 사이에 53명이 늘어서 71명이 됐다.

방대본이 이번 사랑제일교회발 수도권 집단감염 사태의 '중대 기점'으로 보는 것은 이번 주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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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방역대책본부] 정 본부장 "이번 주말에는 집에 머물러달라"

[박정훈 기자]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2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이밖에도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14곳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K-방역' 최대의 위기상황을 맞는 분위기다.

21일 낮 12시 기준 전국 각지에서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광복절 광화문 집회 (사랑제일교회 관련은 제외) 관련 확진자는 하루 사이에 53명이 늘어서 71명이 됐다.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역시 전날 대비 56명이 늘어 732명이 됐다. 이중 교회 밖 추가전파로 인한 확진자만 100명이고, 그중 타 교회에서 감염된 확진자는 61명으로 확인됐다. 

신규 확진자 숫자 역시 325명(21일 0시 기준)으로, 3월 신천지발 대구-경북 코로나19 집단 유행 이후로 최대 규모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1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3월 대구·경북의 위기상황보다 현재 수도권 위기상황이 훨씬 더 위중하다"라며 "지속적으로 확산세가 유지된다고 하면 3단계 격상도 검토해야 된다"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감염 발생 양상도 카페, 분식집, 운동시설 등 일상공간에서 발생하고 있고, 고령자, 만성질환자, 어린이가 집단으로 있는 의료기관 요양시설 어린이집으로도 확산되고 있다"라며 "현재는 전국 어디서나 어느 공간에서나 누구나 코로나 감염에 노출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간 방역당국이 유행을 통제해왔지만, 현재의 유행규모와 확산 속도는 방역조치만으로는 억제하는데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며 "사람간의 접촉을 최대한 줄여 전파 고리를 끊지 않으면 기하급수적인 확진자 급증으로 유럽이나 미국이 겪고 있는 대량 환자 사망자 발생, 의료시스템 붕괴, 경제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주말 고비... 간절한 요청"  
 
 21일 오전 서울 성북구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 연합뉴스
방대본이 이번 사랑제일교회발 수도권 집단감염 사태의 '중대 기점'으로 보는 것은 이번 주말이다. 코로나19의 최빈도 잠복기가 5~7일인 것을 감안했을 때, 이번 주말에 코로나19 확진자 추적관리와 추가 전파 차단의 성과에 따라 대규모 유행으로 이어지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판가름이 나기 때문이다.

정 본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검토'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답하면서도 '주말'을 강조했다. 그는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행의 효과가 언제쯤 나타날지에 대해서는 주말이 고비라고 생각하고, 주말 동안에 국민들과 여러 시설에서의 협조가 전제되지 않으면 좀 더 강력한 조치(3단계)가 필요할 것"이라며 "그런 조치까지 가지 않도록 주말에는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주말에 집에 머물러 달라", "주말에 협조해달라"와 같은 말을 브리핑 내내 다섯 번이나 반복했다. "방역 당국도 최선을 다 하겠다"며 "간절하게 요청드린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첫 번째 환자가 발생하고 7개월이 되었다. 많은 고비가 있었지만, 국민 여러분의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과 의료계의 대응으로 그런 위기를 극복해왔다"라며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도 모두 알고 있다. 문제는 알고 있는 방법을 철저하게 실천하는 것"이라며 '주말 외출 자제'와 '마스크 착용'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사랑제일교회 아직 비협조... 교회 소모임·행사 꼭 온라인 전환하길"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들이 코로나19에 집단 확진된 가운데, 2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앞에서 전광훈 목사 변호인 강연재 변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문재인 정권 가짜 방역계엄령 규탄 기자회견에'이 열리고 있다.
ⓒ 이희훈
 
정 본부장은 사랑제일교회에 대해서도 "책임있는 자세로 정부의 역학조사에 협력해줄 것을 거듭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신도 명단을 누락해 제출한다든가, 일부 신도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거부하는 등 방역 방해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 심지어 이날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 목사가 "(정부가) 방역을 핑계로 정치적 계엄령을 선포하고 강제검사를 강요하고 음성인데도 격리를 강요하는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정 본부장은 "사랑제일교회에서 받은 명단이 부정확하거나 누락되어있어서 추가적인 명단 확보를 위해 정부합동조사단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교회에서) 협조를 하지 않고 있다"라며 "교인이나 방문자뿐 아니라 집단 숙식 하셨던 분들, 집회 참석자, 서명자들 모두 감염위험에 노출되어서 시급하게 검사가 필요하다. 이 부분 명단 확보할 수 있게끔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일부 교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른 조치에 반발하는 것에 관해서 정 본부장은 "현재 방역당국 입장에서 가장 우려가 되는 상황은 교회의 소모임이나 교회의 행사"라며 "철저하게 온라인으로 전환됐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실제 구로구의 한 교회는 수요일에 대면 예배를 진행했고, 개신교계 연합기관중 하나인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은 예배 금지 명령을 받아들일 수 없고 방역 조치 위반에 따른 벌금을 감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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