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태극기세력 '손절' 후유증?..보수 진영 내분 양상

박준호 2020. 8. 2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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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광화문 집회를 강행한 전광훈 목사의 '코로나 전파' 책임론이 불거지자 미래통합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일찌감치 전 목사를 '손절'하며 다른 극우 인사와도 거리를 두자 보수 진영이 내홍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21일 "전광훈 세력은 제발 국민에게 총질하지 마라"고 일침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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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썩은 피 내보내고 새 피 수혈해야"
원희룡 "국민 지지 모으는 데 걸림돌 된다"
조원진 "보수 적폐 하태경·윈희룡 정신 차려"
김문수, 배현진 의원에 "홍두깨" 저격하기도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 2020.07.27.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광복절 광화문 집회를 강행한 전광훈 목사의 '코로나 전파' 책임론이 불거지자 미래통합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일찌감치 전 목사를 '손절'하며 다른 극우 인사와도 거리를 두자 보수 진영이 내홍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21일 "전광훈 세력은 제발 국민에게 총질하지 마라"고 일침을 날렸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제가 국가방역체계를 허물어뜨린 전광훈 세력 엄정 대응을 촉구하니 저보고 아군에게 총질한다고 한다"며 "전광훈 세력은 방역당국의 경고도 무시하고 대규모 집회를 열어 코로나 전국 확산의 촉매제가 됐다"고 비판했다.

[제주=뉴시스] 원희룡 제주지사. (사진=제주도 제공) 2020.08.15

이어 "보수의 인적 풀도 이제는 교체되어야 한다"며 "코로나 국면에 좌우, 여야 따지는 낡은 이념세력은 이제 청산되어야 한다. 썩은 피 내보내고 새 피를 수혈해야 보수도 더 건강해지고 우리 사회도 더 건강해진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전직 의원들을 겨냥해 "오죽하면 가족들까지 말리고 신고를 하고 그러겠나. 안 됐더라. 그 심리세계를 한번 진단을 해봐야 될 것 같다"며 "언론에 조금이라도 카메라에 주목받고, 박수소리에 굶주려 계신 것 같은데 그게 오히려 나라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또 국민의 지지를 모으는 데에 걸림돌이 된다"고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2020.07.19. photocdj@newsis.com

이에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신 분들은 문재인 좌파독재 정권에 분노해서 나온 분들이다. 대부분이 미통당 지지자들이다"라며 "미통당 지지자들에게 '썩은 피'라 하면 미통당이 썩었다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조 대표는 "문재인 파쇼정권에 비굴하게 굴종하는 그들이 바로 보수의 적폐"라며 "하태경·원희룡아! 제발 정신 차려라"라고 반격했다.

[서울=뉴시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진을 요청한 경찰관들에게 "왜 나를 데려가려고 하느냐"며 호통을 친 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렸다. 2020.08.19. (사진 =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영상 갈무리)

김문수 전 경기지사도 자신을 겨냥한 배현진 통합당 원내대변인을 "홍두깨"라고 직격했다.

김 전 지사는 "경찰관은 저에게 검사하러 가자고 한 적도 없다. 그런데도 통합당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검사가 그렇게 어려우냐'고 한다"며 "검사가 어렵다는 생각도 한 적 없고 말도 하지 않았는데 야당 대변인이라는 분이 이건 무슨 홍두깨인가"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앞서 배 원내대변인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사를 위한 조치를 거부했다는 일부 인사의 뉴스를 지켜보며 참 답답하고 안타깝다"며 "검사가 어려운 일인가"라고 김 전 지사에게 날을 세웠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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