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광화문 집회 대전 참가자 절반 이상 '교인'..교회 방역 비상

정재훈 2020. 8. 21.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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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지난 15일 광복절에 열린 서울 광화문 집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방역당국이 집회 참가자 명단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데요.

KBS가 대전지역 참가자 현황이 담긴 대전시 자료를 입수했는데 절반 이상이 목사와 교인으로 나타나 지역 교회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재훈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전에서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뒤 코로나19에 확진된 사람은 현재까지 모두 7명.

이 가운데 4명이 교회 목사와 교인입니다.

이 때문에 대전시는 광복절 집회에 지역 교인들이 다수 참가했을 것으로 봤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KBS가 대전시의 관련자료를 입수했는데, 대전지역 참가자 절반 이상이 교인으로 확인됐습니다.

전세버스 28대를 동원해 831명이 광화문 집회에 참가했는데, 교인이 모두 443명으로 버스 15대에 나눠탔고, 나머지 13대에는 태극기 부대 388명이 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목사가 직접 교인들을 태울 전세버스를 예약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전세버스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목사님이 (예약)하셨다고 그러는데, 갔다 왔는데 기사들 검사받고 음성으로 나왔어요."]

대전시는 전세버스 외에 기차와 개인차량 등을 이용한 상당수 교인이 참가했을 것으로 보고, 휴대전화 기지국을 통해 참가자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정해교/대전시 보건복지국장 : "일부 교회에서 많은 인원이 갔다 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분들이 다시 지역사회로 와서 교회를 통해서 다시 전염이 확산되지 않을까."]

특히 확인된 집회 참가자만도 최소 830명인데, 아직 200여 명 이상이 검사를 받지 않은 상태입니다.

대전기독교연합회 측은 지역 2,500여 개 교회에 안내문을 통해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도록 방역당국에 협조하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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