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사라진 광화문 광장..'감염경로 미확인' 환자 급증세
[앵커]
서울에선 오늘(21일)부터 열 명 이상 모이는 집회가 전면 금지되는 등 한층 강화된 방역 대책이 시행됐습니다.
하지만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가 크게 늘어, 역학조사가 바이러스를 따라잡는 데 힘이 부치는 듯합니다.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화문 광장에 집회를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빼곡히 달렸습니다.
오늘 신고 집회는 40건, 대부분 10명 이상 모이는 집회였지만 실제로 열린 집회는 없습니다.
주말인 내일(22일) 만 명 규모 집회를 포함해 20건이 신고됐지만 모두 취소됐습니다.
[지지환/서울지방경찰청 경비안전계장 : "경찰에서 금지 통고한 집회를 개최하는 경우에는 집결 단계부터 차단·제지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입니다."]
이달 말까지로 예고된 '10인 이상 집회 금지'는 원래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조치인데, 집회에 출동한 경찰기동대원 중에도 확진자가 나올 정도여서 보다 더 강력한 거리두기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뤄졌습니다.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찾아내는 일은 갈수록 버거워지고 있습니다.
사랑제일교회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12일엔 감염 경로 미확인 확진자가 188명이었는데, 불과 열흘도 안돼 이 숫자가 배 가까이로 늘었습니다.
[서정협/서울시장 권한대행/19일 : "확진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역학 조사에)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고요. 지금 중대본 차원에서도 저희들이 인력 지원을 받고 있고요. 필요한 경우에는 조금 더 요청할 생각입니다."]
병실 가동률은 77%로 하루 만에 10% 포인트 넘게 올라, 쓸 수 있는 병상은 260개 정도입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경증 환자를 받는 생활치료센터를 2곳 더 늘리고 보라매병원 등 시립병원에도 병상을 확충하기로 했습니다.
공동병상 활용 계획에 따라 서울과 경기, 인천 지역 확진자는 거주지와 상관 없이 수도권의 병상이 배정됩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영상취재:노동수/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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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종 기자 (mjcho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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