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괜찮다"는 아베, 15초 말하고 사라져..검사 결과는 미공개

김민정 2020. 8. 22.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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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총리가 건강검진 뒤 업무에 복귀했지만, 그를 둘러싼 '건강 이상설'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건강 이상설에 휩싸인 아베 총리가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업무에 복귀했다.

그러자 모리 야마 히로시 집권 자민당 국회대책위원장은 "소문은 있지만 (아베 총리가) 공무에 복귀해 직무를 담담하게 수행하고 있다. 걱정 없다"며 아베 총리의 건강 이상설을 재차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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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BNews)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아베 신조 일본총리가 건강검진 뒤 업무에 복귀했지만, 그를 둘러싼 ‘건강 이상설’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건강 이상설에 휩싸인 아베 총리가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업무에 복귀했다. 이날 오후 1시께 관저(총리 집무실)에 출근한 그는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에게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엊그제 검사를 받았다. 다시 일에 복귀해 열심히 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미리 준비한 두 문장을 15초가량 언급 후 등을 돌려 사무실 쪽으로 사라졌다. 기자들의 추가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특히 자신의 걸음걸이가 느려졌다는 최근의 언론 보도를 의식한 듯 이전보다 빠르게 걸었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최근 받은 병원 재검사 결과를 밝히지 않아 그의 건강상태에 대한 의구심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교도통신과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20일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집권 자민당 정조회장과 가지야마 히로시 경제산업상을 차례로 만났다.

이날 기시다 정조회장이 “아무쪼록 몸조심하면 좋겠다. 다들 가능하면 천천히 휴양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하자 아베 총리는 “고맙다. 몸 상태는 괜찮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기시다 정조회장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대화는 평소와 비슷했다. (아베 총리의) 피로가 쌓였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지야마 경제산업상도 “(아베 총리는) 건강해 보였고 이야기도 잘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의 ‘건강 이상설’은 일본의 한 주간지가 “아베 총리가 피를 토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사진=AFPBNews)
여기에 지난 17일 아베 총리가 게이오대 병원에서 7시간가량 머물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혹은 더 커졌다.

이에 병원 관계자가 “아베 총리가 올 6월에 받은 건강검진의 추가 검사를 받았다”고 설명했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검사였으며 결과는 어땠는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아베 총리가 국민에게 직접 건강 상태를 설명해야 한다며 내달 열릴 중의원 예산위원회 집중 심의에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자 모리 야마 히로시 집권 자민당 국회대책위원장은 “소문은 있지만 (아베 총리가) 공무에 복귀해 직무를 담담하게 수행하고 있다. 걱정 없다”며 아베 총리의 건강 이상설을 재차 일축했다.

하지만 문제는 아베 총리의 의향이다. 그는 2007년 1차 집권기 때 참의원 선거 참패 이후 건강악화로 퇴진한 전력이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대장염 악화로 취임 1년 만에 사임한 아베 총리는 당시 기능성 위장 장애 때문이라고 발표했었다. 이후 아베 총리는 정기적으로 의사의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생래적으로 장 기능이 원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0대 때 궤양성대장염 진단을 받았다. 궤양성대장염은 대장에 염증 또는 궤양이 생기는 질병으로 지금도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병으로 스트레스에 민감하다.

김민정 (a2030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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