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끝났다"는 트럼프..한국 보는 외신도 달라졌다

이지윤 기자 입력 2020. 8. 22. 06:45 수정 2020. 8. 22. 19: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COVID-19) 재확산 국면이 뚜렷하다.

━트럼프 "한국도 코로나19 재확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한국의 재확산 상황을 언급했다.

미국 내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 관련 비판이 커지자, 방역 모범국으로 꼽혔던 한국의 최근 확산세를 걸고 넘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MT리포트]코로나 재확산 리더십에 달렸다①

[편집자주]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COVID-19) 재확산 국면이 뚜렷하다. 초기 방역에 비교적 성공해 방역모범국으로 꼽혔던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여전히 방역의 문고리를 틀어쥐고 있는 대만같은 국가들도 있다. 백신을 정권연장이나 지지율을 떠받치는 수단으로 생각하는 최고권력자, ‘(확산에 대해) 나보고 어쩌라는 것이냐’라고 손을 놓아버린 대통령도 있다. 국민들을 수긍하게 하는 리더십과 국가방역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결국 재확산 저지의 성패를 결정할 것이다.

보수단체 회원들이 15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2020.8.15./사진=뉴스1


외신이 그리는 한국이 달라졌다. 코로나19(COVID-19) 방역 모범국에서 재확산에 맥을 못 추고 고군분투하는 국가로 묘사된다. 14일부터 일주일 연속 확진자가 세 자리 수를 기록하는 데 대해 전세계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 동안 한국의 신규확진자는 14일 103명, 15일 166명, 16일 279명, 17일 197명, 18일 246명, 19일 297명, 20일 288명, 21일 324명으로 총 1900명이다. 하루 평균 238명에 달한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을 고려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브래디 브리핑룸에서 취재진에게 답변을 하고 있다. 2020.08.19./사진=(워싱턴 AFP=뉴스1)
트럼프 "한국도 코로나19 재확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한국의 재확산 상황을 언급했다. 미국 내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 관련 비판이 커지자, 방역 모범국으로 꼽혔던 한국의 최근 확산세를 걸고 넘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여러분은 한국이 잘하고 있는 것을 봐왔다. (하지만) 그들은 아주 큰 발병 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모두 경계심을 유지하고 극도로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일(현지 시각)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발 더 나아갔다. 그는 코로나 모범방역국으로 꼽혀왔던 한국과 뉴질랜드를 언급하며 “끝났다(it's over). 큰 발병이 있었다”고 깎아내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올드포지에서 한 연설에서 코로나 사태 대응에 대해 말하는 와중에 “다른 나라하고 비교하는 것을 좋아하는 이들이 있다. 그들은 뉴질랜드에 대해 말한다”며 운을 뗐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뉴질랜드? 거긴 끝났다. 대규모 발병이 어제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손동작을 크게 하며 “한국? 끝났다. 어제 큰 발병(big breakout)이 있었다”고 말했다.

사실상 자신의 코로나19 대응 성과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의 코로나 대응에 대해서는 “우리의 (낮은) 치명률을 보라. 우리는 놀라운 일을 해냈다”고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미국의 검사 수가 한국보다 훨씬 많아 확진자가 많다거나, 한국의 사망자 통계에 의문을 제기하는 등 한국을 의식한 발언을 해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20일 오후 서울 성북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의료진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20.8.20/사진=뉴스1
외신 "한국, 국제적 찬사 받았지만…"
전세계 주요 외신도 한국의 상황을 집중 보도했다. 로이터는 "한국은 코로나19 대응 모범사례였지만 최근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으로 보건당국이 고군분투하던 2월의 두려움이 되살아났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한국은 첨단 추적 시스템 등으로 국제적 찬사를 받았다"면서도 "최근 한국의 상황은 효율적 코로나19 대응 시스템을 갖춘 나라에서도 재확산 위험이 계속해서 제기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공영라디오방송(NPR) 역시 "훌륭한 코로나19 대응으로 국제적 찬사를 얻은 한국이 몇 달 후인 지금 극적 반전을 보여주고 있다"며 "한국은 3월 이후 또 다른 대규모 발병 직전에 있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18일(현지시간) 공개된 한 시사주간지와의 영상 인터뷰에서 어느 국가가 코로나19 대응을 잘했냐는 질문에 제일 먼저 한국을 꼽으며 "엄중한 접촉 차단 등을 통해 희생자 수를 매우 낮게 유지했다"고 말했다.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 설립자인 빌 게이츠 공동이사장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게이츠 이사장은 중국이 의료 형평성 증진과 빈곤 감소 등의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진전을 이뤄 아프리카를 포함한 다른 개발도상국들이 개발을 가속하는 데 좋은 모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2019.11.19./사진=[시애틀=신화/뉴시스]
[관련기사]☞ 페미니즘?…"여자 아이돌은 그러면 안돼"김호중, '미스터트롯' 콘서트 방송서 '통편집' 됐다박나래, 남동생 결혼에 '신혼집' 통 큰 선물…'착한 플렉스'“한국은 끝났다” 트럼프 말대로…한국 보는 외신도 달라졌다촬영하다 "金 봤다"…3억원어치 캐낸 호주방송
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진경진 기자 jkjin@mt.co.kr, 김주동 기자 news93@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