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집회 주도 안했다" 주장한 전광훈 교회서 집회계획·회의록 발견(종합2보)

최현만 기자,허고운 기자 2020. 8. 2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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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역학조사 비협조적인 사랑제일교회 검사자 명단 확보 관심
인근 체류자 1만576명 연락처 확보해 검사안내 예정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이 압수품을 차량에 옮겨 싣고 있다. 경찰은 교인 명단을 비롯해 광복절 집회 참석자 명단 등을 집중적으로 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최현만 기자,허고운 기자 = 서울시는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실시한 역학조사에서 교인 명부와 방문자 명단뿐 아니라 광복절 집회 관련 계획과 회의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인 전광훈씨는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이후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광화문 집회는 연사로 초청받아 5분간 무대 연설만 했을 뿐"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번에 확보된 집회 계획은 교회와 집회의 연관성을 명확히 규명하고 코로나19 검사 대상자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서울시는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을 가능성이 높은 1만576건의 연락처도 확보했다. 사랑제일교회 및 광화문 집회의 연관성을 정확히 규명하고, 효과적인 방역 대책을 수립하는데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22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서울시와 정부의 합동 역학조사반 40명이 오전 1시15분부터 3시50분까지 역학조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합동조사반이 역학조사를 통해 확보한 자료에는 교인명부와 예배참석자 등 사랑제일교회 방문자의 명단이 포함됐고, 교회에서 숙식한 사람의 명단과 8·15 행사관련 계획과 회의록 등도 추가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지난 20일부터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역학조사를 추진했으나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의 방해로 교회 내부에 진입하지 못했다. 이에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법률대리인 2명을 역학조사 거부 및 방해에 따른 감염병 예방법 위반죄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시의 고발에 따라 경찰은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고,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았다. 이후 전날(21일) 오후 8시 45분부터 이날 오전 0시 45분까지 70여명이 사랑제일교회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박 국장은 "서울시는 이번 역학조사를 통해 확보한 자료들을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과 협력해 신속히 분석하고, 검사필요대상이 확인되면 즉시 검사받도록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 제출받은 자료와 대조해 허위 누락 등 사랑제일교회 측의 위법행위가 발견되면 감염병법에 따른 고발 및 손해배상을 청구해 방역 방해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또 전날 오후 6시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으로부터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 인근 체류자 명단을 받았다. 이 자료는 이동통신 3사가 기지국 정보를 통해 지난 15일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광화문 집회 인근에 30분 이상 체류한 시민들의 전화번호를 모은 것이다.

박 국장은 "전화번호는 총 1만576건으로 전날 중대본에서 대상자 전원에게 문자로 안내했다"며 "서울시는 오늘과 내일 이틀간 전수 연락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아울러 서울시는 전날 기준 수도권 내 병상 총 1804개 중 1136개를 사용 중이고 현재 병상가동율은 63%라고 밝혔다.

박 국장은 중증도에 따라 병상을 배정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응을 하고 있으며 생활치료센터와 병상을 추가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생활치료센터 추가 1개소(124병상)를 운영하고 오는 26일부터는 은평 소방학교 내 173병상을, 오는 27일에는 시립병원 내 일반병상 58개를 추가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0시 대비 128명이 늘어 2749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사랑제일교회 관련이 22명,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관련이 1명, 서울 영등포구 순복음교회 관련이 9명, 광화문 집회 관련이 8명, FA 체대입시학원 관련이 1명, 극단 '산' 관련이 2명, 기존 확진자 접촉자 36명, 타시도 확진자 접촉자 10명, 경로 확인 중이 38명이다.

사랑제일교회(454명) 및 광화문 집회(36명) 관련 서울 시내 확진자는 총 490명으로 전체의 17.8%에 해당한다.

자치구별로 누적 확진자를 보면 성북구에서 190명이 나와 가장 많았고 송파구가 183명으로 뒤를 이었다. 관악구 174명, 강서구 158명, 강남구 134명 순으로 이어졌다. 확진자가 가장 적게 나온 자치구는 37명의 확진자가 나온 중구다.

서울 확진자 2749명 가운데 1094명은 격리 중이며 현재 1639명이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사망자는 현재까지 16명이다.

chm646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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