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참석 숨기려 "워터파크 다녀왔다"..방역조치 혼선

입력 2020. 8. 2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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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광주의 한 40대 확진자가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사실을 숨기려 확진자가 나온 인근 워터파크를 다녀왔다고 거짓 진술을 했습니다. 이렇게 확진자가 동선을 속이는 바람에 방역조치가 혼선을 빚으면서 추가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그제(21일) 광주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남성은 진단 검사 과정에서 전남 나주의 한 워터파크를 다녀왔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방역 당국의 GPS 추적 등 심층 역학조사에서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워터파크는 아예 가지도 않았고,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것입니다.

엉뚱한 워터파크에서 밀접촉자를 찾던 방역 당국은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급히 대응을 바꿨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거짓 진술을 하는 사이 이 확진자가 다니던 교회에 대한 방역 조치도 늦어졌습니다."

▶ 인터뷰 : 박 향 / 광주시 복지건강국장 - "늦게 그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인한 모든 조치 사항은 감염병예방법에 따라서…."

광주지역 집회 참석자 명단 확보도 늦어졌습니다.

이 확진자를 포함한 광화문 집회 광주지역 참가자를 인솔한 목사가 명단 제출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교회 인근 주민 - "(교회 앞에서) 싸움나고 어제 경찰 4명 오고…. 교인들이 왔다갔다하면 다 무서워서…. "

행정명령을 내리고 경찰까지 역학조사 방해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나서자 1주일이 지난 어제(22일)서야 명단을 제출한 겁니다.

후속 조치가 늦어지면서 인솔 목사가 있는 교회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는 등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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