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진·실신에 코로나 감염까지..최전선 의료진도 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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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코로나 영웅' 의료진이 지쳐가고 있다.
의료진의 피로가 누적되면 코로나19 의심환자의 검체를 채취할 때나 확진자를 돌볼 때 집중력이 떨어져 또 다른 '감염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코로나19의 감염력과 치명력 앞에서는 의료진도 예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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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코로나 영웅’ 의료진이 지쳐가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되는데다 무더위, 의료계 파업까지 겹치면서 피로도가 극에 달하는 모습이다.
의료진의 피로가 누적되면 코로나19 의심환자의 검체를 채취할 때나 확진자를 돌볼 때 집중력이 떨어져 또 다른 ‘감염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의료진 중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의료진의 경우 감염자를 진료하거나 치료하는 과정에서 병원 내 집단감염으로 확산할 수 있는 만큼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확진자 진료나 선별진료소 근무 중 감염된 의료진이 14명이다. 123명은 일반진료 중 노출되거나 병원 내 집단 발생 과정에서 감염이 이뤄졌다. 직역별로는 의사가 11명, 간호사가 80명이다.
서울아산병원에서는 이비인후과 병동에서 근무하던 간호사가 확진 판정을 받아 신관 10층 1개 병동이 폐쇄됐다. 감염병 전담 병원인 마산의료원에서도 간호사가 감염돼 응급실이 폐쇄 조치된 바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만약 의료진이 감염되면 해당 의료기관은 일정 시간 환자 진료를 못 보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하다. 반드시 감염을 막아야 되는 장소"라고 강조했다.
지난 4월에는 확진자를 진료하다 감염된 60대 의사가 끝내 숨을 거둔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코로나19의 감염력과 치명력 앞에서는 의료진도 예외가 아니다.
서울지역 선별진료소에 파견된 한 간호사는 “방호복을 입고 KF94 마스크와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있으면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른다. 불가마 사우나에 있는 기분”이라며 “최근 비가 내리고 기온이 떨어져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했다.
정부는 각 보건소에서 요청하는 사항을 신속히 지원할 방침이지만, 보건소들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상황이라 방역당국이 직접 현장을 점검하며 부족한 부분을 챙기고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현장을 다니면서 필요한 사항들을 체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지역 한 의사는 “코로나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의사들과 지난 14일 총파업에 나섰던 의사들은 다른 의사들이 아니다. 모두 같은 의사들”이라며 “보호·지원책을 내놓아도 모자를 판에 집단이기주의로 몰아가며 분열만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의사도 “정부가 K방역의 성과 홍보에만 눈이 먼 것 같다. 코로나와의 전투에서 최고 병력은 의료진인데 사기를 떨어뜨리면 어떻게 싸우겠다는 것이냐“며 ”정부가 ‘의료진 덕분에’라고 했지만 우리가 느끼는 것은 ‘더 분해’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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