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집회 간 통합당원부터 파악" vs 野 "정치 방역 중단하라"

박미영 2020. 8. 23.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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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책임을 두고 23일에도 공방을 이어갔다.

통합당은 민주당에 희생양을 찾아 책임을 전가하는 '정치 방역'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고, 민주당은 통합당을 향해 5·18 집회에 참석한 당원부터 파악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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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주말에도 코로나19 확산 책임 놓고 공방 이어가
통합 "안이한 방역 대책 정부 스스로가 하지 않았나"
민주 "당원 전수조사가 공당 책임자가 할 최소 도리"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0.08.23.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영 윤해리 기자 = 여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책임을 두고 23일에도 공방을 이어갔다.

통합당은 민주당에 희생양을 찾아 책임을 전가하는 '정치 방역'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고, 민주당은 통합당을 향해 5·18 집회에 참석한 당원부터 파악하라고 요구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긴급 대책회의에서 "부동산 정책 실패 등 총체적 위기로 민심이 분노하는 상황에서 '이때구나'하면서 코로나 확산을 계기로 정쟁에만 매몰하는 것 같다"고 여당을 비판했다.

이어 지난 21일 자신의 질병관리본부 방문과 관련해 "방역 당국이 정부·여당 눈치 보지 말고 소신 있게 일해 달라고 힘을 실어주기 위함이었다"면서 "그러나 여당은 함께 하지는 못할망정 이마저도 정쟁으로 악용하려는 어처구니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또 여당에 '정치 방역'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일부 병원은 코로나 병상을 대폭 감축하고 8월17일 연휴를 맞아 소비 쿠폰을 발행하고 종교모임을 허용했다"면서 "대통령이 코로나가 머지않아 종식될 수 있다는 발언을 생각해보면 안이한 코로나 방역 대책을 정부 스스로가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정부 여당이 싸워야 할 대상은 국민이 아니라 코로나란 걸 분명히 밝힌다"며 "지지율만 신경 쓰는 정치방해는 당장 중단하고 코로나 방역에 집중하길 바란다. 방역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 자리에서 "이 정부는 과학이나 보건 관점이 아니라 코로나 정치로 접근하는 것 같다"며 "국민들이 일심으로 화합해서 위기를 극복해야 함에도 희생양을 찾고 책임을 전가하고 우호적 단체에 대해선 전혀 제재를 가하지 않는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합당은 코로나19 확산 책임론과는 별개로 정부 여당이 검토하고 있는 2차 재난지원금과 4차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관련해서는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코로나 전쟁 승리를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통합당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허윤정 대변인은 이날 통합당 회의 후 이같이 밝히면서 김 위원장의 '국민의 안전엔 여야가 있을 수 없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동의한다"고 했다.

그러나 곧바로 김 위원장에 광복절 집회에 참석한 당원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요구했다.

허 대변인은 "집회를 주도했던 것은 민경욱 당협위원장이고 이에 집회에 참석했던 미래통합당 당원, 당협위원장, 전·현직 의원의 전수조사는 반드시 필요한 사안"이라며 "서둘러 코로나19 검사와 역학조사 협조를 명령해달라. 감염병 확산의 기폭제가 되고 있는 8·15 집회에 참여했던 사람들부터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은 정쟁이 아니라 공당의 책임자가 보여야 하는 최소한의 도리"라고도 했다.

허 대변인은 이어 "코로나19에 대한 정확한 접근을 요청한다"며 "통합당이 오늘 기자회견에서 마스크 수급, 치료제 확보, 백신 주권 등을 문제로 삼았는데 현재 마스크는 하루 3000만장 제작이 가능하고 코로나19 백신 도입도 본격 추진 중"이라며 "정부 비판만이 목적이 아니라면 국민의 불안감을 조장하는 발언은 자제하라"고 맞섰다.

그러면서 "통합당의 의지를 부디 행동으로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 brigh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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