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유럽, 하루 수천명씩 확진.. 재확산 위기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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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 완화에 여름 휴가철이 겹치면서 해외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6월 강력한 봉쇄정책을 시행함에 따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명 미만으로 떨어지기도 했던 스페인은 봉쇄를 해제하고 여름 휴가철에 접어들면서 다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을 선을 넘은 것은 지난 5월 12일(1403명) 이래 석 달여 만으로, 봉쇄 조처를 해제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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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사흘 연속 3000명대 올라
전 세계 사망 80만8715명 집계
WHO "12세 이상 마스크 써라"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지난주 프랑스는 봉쇄가 해제되기 시작한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4000명대 신규 확진자를 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4771명), 21일(4586명)에 이어 22일 하루 동안 360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프랑스의 하루 신규 확진자 최고치는 지난 3월 31일 7578명이었다.
스페인도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3000명대로 올라섰다. 21일 하루 기록한 신규 확진자 3650명은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다. 지난 6월 강력한 봉쇄정책을 시행함에 따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명 미만으로 떨어지기도 했던 스페인은 봉쇄를 해제하고 여름 휴가철에 접어들면서 다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은 지난 9일 6주 만에 처음 1000명을 넘어선 이후 20일(1182명), 21일(1133명), 22일(1288명) 사흘 연속 1000명대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영국 역시 지난달 초 일일 평균 확진자가 500명대까지 줄었지만, 최근 다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탈리아도 봉쇄 해제 이후 처음으로 일일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섰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 새 1071명 늘어 누적 25만8136명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을 선을 넘은 것은 지난 5월 12일(1403명) 이래 석 달여 만으로, 봉쇄 조처를 해제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23일 기준으로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는 80만8715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사망자 수가 40만명을 넘어선 지난 6월 6일 이후 약 두달 반 만에 갑절로 불어났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와의 공동연구를 토대로 21일 발표한 ‘유소년 마스크 착용 관련 새 가이드라인’에서 “아동의 발달상의 필요성과 연령대별 감염률 등을 고려해 마스크 착용 권고 나이를 12세 이상으로 설정했다”며 “아동이 성인보다 감염률이 떨어진다는 일부 연구 결과가 있으나 10대는 상대적으로 전파력이 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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