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배터리, 유럽 · 중국 따돌리고 '제2 반도체' 될까

김혜민 기자 2020. 8. 23. 21:2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테슬라와 같은 국내외 대부분의 전기차에는 우리나라가 만든 배터리가 쓰이고 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세계 1위를 우리나라가 차지하고 있는데요, 이 자리를 중국과 유럽이 무서운 속도로 따라잡고 있습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전기차 운전자들이 가장 민감하게 고려하는 건 한번 충전으로 얼마나 주행할 수 있느냐 하는 겁니다.

[이승기/전기차 운전자 : 자주 충전도 해야 되고 450km라는 거리 자체가 날씨가 추워지거나 에어컨이나 히터를 틀면 그것보다도 더 낮아지기 때문에….]

이걸 결정짓는 건 '배터리'의 성능인데 전기차 값의 40~50%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입니다.

올해 국내 3사의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34.5%로 세계 1위,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 늘었습니다.

LG화학은 일본 파나소닉과 중국 CATL을 따라잡고 1위로 올라섰습니다.

테슬라를 비롯해 폭스바겐, BMW, 현대차 등 국내외 거의 모든 전기차에 국산 배터리가 공급되고 있는 겁니다.

고밀도 배터리 개발 등 20년간의 투자가 성과를 봤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해외 업체의 추격도 위협적입니다.

중국의 CATL은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업고 '저가 전략'으로 맹추격 중이고 유럽 완성차 업체들도 공격적 투자에 뛰어들었습니다.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인 테슬라가 자체 배터리 생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제2의 반도체'라 불리는 배터리 시장에서 과도한 출혈 경쟁으로 '치킨게임' 양상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정경민 교수/울산과학기술원 에너지·화학공학부 : 한국의 전지 관련 인력과 중국의 전지 관련 배출되는 규모의 차이가 10분의 1 수준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우리 기업 간 협업을 통해 전기차와 배터리, 반도체 등 미래 모빌리티 제조 생태계를 한꺼번에 갖춘 경쟁력을 극대화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VJ : 정민구)  

김혜민 기자khm@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