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전광훈·광화문 책임론' 오락가락..상승세 변수되나

정아연 2020. 8. 23.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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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보였던 미래통합당이 전광훈 목사와 광화문 집회를 두고 민주당이 제기하는 책임론에 대해 고심에 빠졌습니다.

절연하기도, 동행하기도 마땅치 않은 상황인데, 당내에서는 이참에 극우 세력과의 관계 재설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아연 기잡니다.

[리포트]

8.15 집회 이후 민주당은 전광훈과 광화문을 키워드로 연일 통합당 책임론을 내세웠습니다.

사실상 방조했다는 겁니다.

[김태년/20일 : "(통합당은) 관계없다 이런 식으로, 강 건너 불구경 식으로 수수방관하고 있습니다. 매우 유감입니다."]

[이해찬/21일 : "책임을 부인하는 통합당과 보수언론, 일부 교회의 행동은 참으로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통합당은 정치적 공세라고 맞받았지만 전 목사와 극우단체엔 고심하는 흔적이 역력합니다.

집회 다음날은 보수단체 책임을 아예 언급 않다가, 집회 후 사흘 뒤에 "통합당은 전 목사와 아무 관계가 없다"면서도 "집회의 엄중한 목소리엔 귀 기울여야 한다"며 옹호했고 이틀 더 지나서야 선을 그었습니다.

[주호영/20일 : "(8.15 집회는) 국민들이 많은 우려와 걱정을 하고 계셨기 때문에, 하지 말았어야 할 행사로 여겨집니다."]

어제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선 "전 목사가 잘못된 행동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사랑제일교회는 "통합당이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의 2중대"라고 맹비난했습니다.

그러자 주 원내대표는 한발 물러선 듯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일간지에 보도됐던 그 표현은 제가 한 정확한 표현이 아니고 제가 한 표현보다는 되게 강하게 나왔던 거고.."]

완전히 결별할 경우 핵심 지지층 이탈이 우려되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당내에선 이참에 태극기 부대와의 관계 재설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집회 책임론에 대한 대처가 통합당 지지율 상승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촬영기자:조영천 최원석/영상편집:이윤진

정아연 기자 (nich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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