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수욕장 급히 문 닫았지만..'인파 여전·상인 시름'

민소영 2020. 8. 23.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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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전국적인 코로나19 재확산 속에 정부의 방역 강화 조치로 오늘부터 제주 지역 11개 지정 해수욕장도 일주일 앞당겨 폐장했습니다.

해수욕장이 문을 닫았지만, 막바지 피서 인파가 몰려 북적였는데요.

개장도 늦었는데 조기 폐장까지 겪으며 주변 상인들은 한숨짓고 있습니다.

민소영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 조정에 따라 해수욕장 조기 폐장이 결정되었습니다."]

거리두기 강화로 폐장하게 된 제주시 한 해수욕장입니다.

긴 모래사장을 따라 여전히 파라솔이 줄지어 있고, 피서객들은 물놀이를 즐깁니다.

[신정호/충북 청주시 : "폐장 느낌은...없는 것 같아요. 그냥 평소보다 사람은 약간은 적은 것 같은데, 폐장됐다는 그런 생각은 안 들어요."]

폐장 사실을 모르고 해수욕을 즐겼던 피서객들이 불 꺼진 샤워장 앞에서 당황해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제주 지역 11개 해수욕장이 폐장하면서 해수욕장 내에 설치된 샤워장도 이처럼 문이 굳게 잠긴 채 운영을 중단한 상탭니다.

갑작스러운 조기폐장 조치에 뒤늦게 파라솔을 수거하는 작업도 분주하게 이뤄집니다.

[파라솔 대여 관계자/음성변조 : "(오늘 오전에 제주도에서) 전화가 와서, 저희도 부랴부랴 치우는 거라서…. 오늘 치우고, 내일부터는 아예 사람들 앉지도 못하고."]

코로나19 사태로 가뜩이나 매출이 크게 준 상인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에 또 한 번 시름에 잠겼습니다.

[카페 업주 : "단순하게 20만 원, 30만 원 재난기금을 준다고 해서 해결되는 부분은 아니거든요…. 지역 경제를 위해서, 극단적인 조치보다는, 세밀하게 그 지역에 맞게 정책이 나와줬으면 좋겠어요."]

코로나19 재확산세 속에 방역이 강화되면서 조금씩 활로를 찾던 제주지역 경제도 다시 침체 국면으로 접어드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큽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 고진현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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