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평상 없애기' 1년.. '계곡의 얼굴'이 달라졌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1일 오후 2시경 경기 용인시 백운산 자락에 위치한 고기리 계곡.
경기도가 지난해부터 '청정 하천 계곡 복원'을 위해 추진 중인 불법행위 근절 대책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는 이재명 지사의 민선 7기를 시작하면서 '깨끗한 자연을 도민들의 품으로 돌려주자'라는 목표로 하천 계곡의 불법점유 영업행위를 뿌리 뽑기로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道, 수변 덱 등 쉼터 만들고, 문화예술 공간 새롭게 단장
상인들에게는 '푸드트럭' 지원
○ 공무원들 의지와 상인 협조로 가능
경기도는 이재명 지사의 민선 7기를 시작하면서 ‘깨끗한 자연을 도민들의 품으로 돌려주자’라는 목표로 하천 계곡의 불법점유 영업행위를 뿌리 뽑기로 했다. 고광수 경기도 하천과장은 “도내 주요 계곡의 상인들을 대상으로 하천의 불법 시설물 자진철거 유도와 행정대집행 투트랙 전략을 통해 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도는 우선 지난해 6월부터 시군과 함께 포천 백운계곡 등 도내 198개 하천과 계곡을 돌아다니며 평상과 방갈로 등 불법 시설물을 점검했다. 이후 상인들을 대상으로 수십 차례 회의를 통해 불법 시설물 자진철거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고기리 계곡의 한 상인은 “우리는 품앗이로 식당 평상 등 불법 시설 철거 작업을 하고 폐기물 처리 비용은 각자 부담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십 년간 운영했던 불법 시설물을 자진철거만으로 한번에 없애는 것은 쉽지 않았다. 반발도 거셌다. 하천감시원과 계곡지킴이 237명은 현장 계도와 계고장 발송, 고발, 행정대집행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너희 집도 다 철거할 거다”, “밤길 조심해라” 등의 협박까지 당했다. 이재건 경기도 하천관리팀장은 “공무원들의 강력한 의지와 상인들의 협조로 지난달 말 기준 198개 하천에서 불법 시설물 1만1383개의 철거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 경기도 계곡 하천, 도민의 품으로
불법 시설물이 철거된 계곡과 하천은 도민 쉼터로 꾸며지고 있다. 가평군 북면 제령리∼적목리 구간 가평천 일원에는 올해 말까지 공동화장실과 주차장, 5km 구간의 생태관광 수변 덱 등 생활편의 인프라가 조성된다. 경기도는 도내 계곡 13곳에 총 620억 원을 투입해 ‘청정계곡 복원지역 편의시설 생활 SOC’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한규 경기도 균형발전기획실장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살리고 지역 특성과 문화를 반영한 시설물을 조성해 더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양주 장흥계곡은 문화예술이 흐르는 공간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했다. 이달 말까지 석현리 경로당 일대 계곡과 양주시립 장욱진미술관 일대에서 60여 개 버스킹 공연 팀이 주말을 이용해 공연을 진행한다. 포천 백운계곡 상인들에게는 푸드트럭 사업을 희망하는 창업자를 대상으로 월 10만 원의 저렴한 임대료로 빌려준다. 지원되는 차량은 냉동고, 가스레인지, 싱크대, 조리작업대, 환기팬, 수납함, 배전판 등 식음료 영업이 가능한 각종 설비를 고루 갖췄다. 이재명 지사는 “계곡 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상인들에게는 생계 지원을, 계곡을 찾는 탐방객들에겐 새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추석 연휴에 이동제한 검토” 대변인 언급에 與 화들짝
- 전공의협의회 “코로나19 대응 진료 적극 참여”…한숨 돌린 정부
- 전문가들 “3단계 상향해야…더블링 기다리는건 말 안돼”
- 불안한 학부모들 “학교라도 3단계 조치를”…등교 거부 움직임도
- 英 권위자 “코로나, 영원히 지속…통제불능 상황 올수도”
- 美캘리포니아, 산불로 서울의 6배 불타…캐나다·호주에 도움 요청
- 태풍 ‘바비’ 26일부터 한반도 영향…지난해 ‘링링’과 위력 비슷
- ‘대권 후보’로 이재명 1위…통합당 지지층서도 13%로 선두
- 김부겸 “종교의 탈 쓴 극우 세력이 바이러스 퍼뜨려”
- 서울 외곽도 85㎡ 아파트 10억 원 돌파…꺾이지 않는 상승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