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백신 입도선매 경쟁.. 한국도 국민 70% 물량 확보 총력

권민지 2020. 8. 24.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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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전 세계 각국이 백신 확보 전쟁 중이다.

상용화된 백신은 아직 없지만 선제적으로 공급 계약을 체결해 신속하게 백신을 마련하겠다는 '입도선매' 전략이다.

정부는 지난 21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 5차 회의에서 국제백신공급협의체(COVAX Facility)를 통한 백신 확보와 기업별 개별 협상을 중심으로 하는 투 트랙 백신 확보 전략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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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컨소시엄서 임상 3상 진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전 세계 각국이 백신 확보 전쟁 중이다. 상용화된 백신은 아직 없지만 선제적으로 공급 계약을 체결해 신속하게 백신을 마련하겠다는 ‘입도선매’ 전략이다. 우리 정부도 최소 국민의 70%가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을 구해 집단면역을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21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 5차 회의에서 국제백신공급협의체(COVAX Facility)를 통한 백신 확보와 기업별 개별 협상을 중심으로 하는 투 트랙 백신 확보 전략을 논의했다. 민간 기업이 글로벌 바이오·제약 업체와 코로나19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한 적은 있지만 아직까지 우리 정부가 글로벌 제약사와 백신 공급 계약을 한 바는 없다.

정부 목표는 전 국민이 접종 가능한 백신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다. 전 국민 접종이 어려우면 집단면역이 가능한 수준인 인구의 70%에 해당하는 백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009년 신종플루 당시에는 3700만명 분의 백신을 확보했다.

국제백신공급협의체는 세계보건기구(WHO) 감염병혁신연합(CEPI)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을 중심으로 하는 백신 공동 구매·배분 메커니즘이다. 전체 인구의 20%까지 균등 공급을 목표로 한다. 정부는 이달 말 국제백신공급협의체에 참여 의향 확인서를 제출하고 협의체에 본격 참여할 예정이다.

글로벌 기업과의 개별 협상도 진행 중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아스트라제네카, SK바이오사이언스와 백신 국내 공급 협력 등의 내용을 담은 협력의향서를 체결한 데 이어 이달에도 노바백스, SK바이오사이언스와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 그 외 백신 개발 선두에 있는 글로벌 기업과도 백신 선구매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임상 3상 등에 진입해 상용화 가능성이 큰 기업들에 선수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백신 우선 확보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백신 확보 시 접종은 2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보건의료인·사회필수시설 종사자, 군, 노인·기저질환자 등에 대해 1단계로 우선 접종하고 2단계로 성인·아동 등으로 접종 대상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국내 제약사가 개발 중인 제넥신의 DNA 백신은 임상 1/2a상을 지난 6월 11일 시작했다. 이르면 연내 SK바이오사이언스의 합성 항원 백신과 진원생명과학의 DNA 백신도 임상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총 8종이다. 아스트라제네카(영국·스웨덴), 모더나(미국), 화이자·바이오엔텍·푸싱파마(미국·독일·중국), 캔시노(중국), 시노백(중국), 시노팜·우한생물제품연구소(중국), 머독아동연구소(호주), 가말레야연구소(러시아) 등 8개 컨소시엄이다.

가장 많은 물량을 확보한 것은 미국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공급계약을 체결한 코로나19 백신 물량은 8억회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3억3100만명의 미국 인구가 두 번 이상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캐나다도 화이자·바이오엔텍·푸싱파마, 모더나와 각각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유럽연합(EU)은 아스트라제네카와 최소 3억회 접종 분량의 공급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 외 일본이 노바백스 등 3곳의 글로벌 제약사와, 호주가 아스트라제네카와 계약해 백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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