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잘 쓰고 외출..약속장소에선 마스크부터 벗었다

남형도 기자 2020. 8. 24.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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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것 같았다.

이유를 묻자 A씨(39)는 "초면인데 마스크를 쓰는 게 예의가 아닌 것 같아 그랬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마스크도 잘 썼고, 손도 잘 씻었는데 괜찮은 것 아니냐"고 했다.

가장 중요한 건 '사람 간 거리두기'이지만, "마스크만 잘 쓰고 다니면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는 이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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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길 수 있다-③]'빈틈'과 '방심', 코로나19가 좋아하는 두 가지..여전히 놓치고 있는 것들

[편집자주] 끝날 것 같았다. 그러나 다시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 이야기다.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었다. 끝나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결국 끝난다. 이길 수 있다. 지금 시점에서 생각해봐야 할 것은 무엇일까. 이를 차분히 들여다봤다.

'빈틈''방심', 코로나19가 좋아하는 두 단어다. 자그마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비말이 전파, 감염이 확산된다. 원칙적이고 꼼꼼한 방역만이 유일한 예방책이다.

코로나19가 확산된지 반년, 여전히 바뀌지 않고 있는 자잘한 습관들은 어떤 게 있을까. 17~21일, 5일 동안 주변 환경을 면밀히 관찰해 봤다.

"마스크 쓰면 예의가 아니라서"

서울 광화문 소재 한 카페에선 두 직장인이 만났다. 깍듯한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보아, 업무상 관계인듯 싶었다.

이들은 아이스 아메리카노 두 잔을 주문하더니, 자리에 앉기 전 마스크를 벗었다. 그러더니 명함을 주고 받고, 악수를 했다.

이유를 묻자 A씨(39)는 "초면인데 마스크를 쓰는 게 예의가 아닌 것 같아 그랬다"고 했다. B씨도 "얼굴을 보여야 될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 했다.

서울 강남역 출입구에선 지인끼리 만나자마자 마스크를 벗고, 포옹하는 광경도 보였다. C씨(27)는 "친구를 오랜만에 만났는데 포옹도 못하느냐"고 반문했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있지 않느냐 묻자 대답하지 않고 사라졌다.

"왜 손 안 씻느냐" 물으니…

'손씻기'도 기본적인 방역 수칙이지만, 안 지키는 경우가 많았다.

홍대입구역 남자 화장실에 들어가 10분간 머무르며 지켜봤다. 해당 시간 동안 화장실을 드나든 22명 중, 손을 30초 이상 씻는 이는 단 2명(10%)에 불과했다. 물로 대충 씻는 사람이 17명(77%), 안 씻는 사람도 3명이나 됐다.

손을 왜 제대로 안 씻느냐는 물음에는 20명 중 18명(90%)이 "귀찮아서"라고 답했다. 나머지 2명은 "빨리 가야해서", "크게 상관 없을 것 같아서"라고 했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에 따르면 비누를 써서 흐르는 물에 씻어야 99% 이상 제거가 되고, 흐르는 물로만 씻으면 88%만 제거된다. 30초만 시간을 들이면, 전염병 70%를 막을 수 있단 연구 결과도 있다. 감염병의 전파 경로가 '손'이기 때문에 특히 중요하단 것이다.

'거리두기'는, 막 돌아다니는 것 아닙니다

직장인 D씨는 17일부터 20일까지 지인과 저녁 약속을 세 번이나 잡았다. 21일 저녁도 술 약속이 있단다. 그러면서 그는 "마스크도 잘 썼고, 손도 잘 씻었는데 괜찮은 것 아니냐"고 했다.

가장 중요한 건 '사람 간 거리두기'이지만, "마스크만 잘 쓰고 다니면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 행동지침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는 의료 기관 방문, 생필품 구매, 출퇴근 외 불필요한 외출·모임·외식·행사·여행 등 모두를 연기 또는 취소하는 것이다.

식사는 가급적 포장과 배달을, 운동은 홈트레이닝으로 대체한다. 쇼핑도 매장 방문보단 온라인 주문을 이용한다.

외출하더라도 실내에선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사람 간 2m 이상 거리를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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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형도 기자 hu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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