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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업보다 더해.. '국시 거부' 의대생, 구제 말라" 靑 청원, 9만 넘었다

전혼잎 입력 2020. 08. 24. 07:13 수정 2020. 08. 2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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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국 의과대학 4학년생들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해 2021학년도 의사국가고시(국시)의 접수를 철회하는 운동을 벌이는 가운데 "시험 접수를 취소한 의대생들의 재접수 등 추후 구제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관련 글을 올린 청원인은 "이번에 단체로 시험을 취소한 것은 결국 나라에서 어떠한 식으로든 구제를 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할 수 있었던 단체 행동"이라면서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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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청원 게시판에 관련 청원 올라와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이 순차적 파업에 돌입한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의과대학 학생이 1인 릴레이 시위를 하고 있다. 뉴스1

최근 전국 의과대학 4학년생들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해 2021학년도 의사국가고시(국시)의 접수를 철회하는 운동을 벌이는 가운데 "시험 접수를 취소한 의대생들의 재접수 등 추후 구제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관련 글을 올린 청원인은 "이번에 단체로 시험을 취소한 것은 결국 나라에서 어떠한 식으로든 구제를 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할 수 있었던 단체 행동"이라면서 취지를 밝혔다. 이어 "실제로 국시를 취소했다는 의대생이 혹시 몰라 국시 공부중이라는 말을 공공연히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구제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 하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시험을 거부하는 것 자체가 투쟁의 수단이 될 수 있는 집단은 거의 없다"며 "옳고 그름을 떠나 투쟁의 수단으로 포기한 응시의 기회가 어떠한 형태로든 추가 제공될 것이라 기대할 수 있는 사람들은 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 자체로 그들은 특권을 누리고 있는 것이며, 그것은 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당연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대한 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가 최근 전국 40개 의과대학 4학년생 3,036명에 대해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이달 19일 기준 2,782명(91.6%)이 2021학년도 의사국가고시 접수를 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건양대, 계명대, 대구카톨릭대 등 5개 대학교에서는 100% 학생들이 접수를 취소했다. 관련 시험은 다음달 1일 시작된다.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시험 거부 의대생들의 추후 구제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청원이 등록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청원인은 "차후에 나 자신과 내 가족의 건강을 그들에게 맡길 수밖에 없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청원드린다"며 "이들에게 구제 방법을 제시한다면 국가 방역의 절체절명의 순간에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총파업을 기획한 현 전공의들 보다 더한 집단 이기주의적 행태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들에게 구제 방법을 제시하지 말아달라. 대신 그들에게 스스로의 지나침을 경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해당 청원은 사전동의 100명 이상을 얻어 관리자가 공개를 검토 중이지만, 14일 오전 7시 기준 이미 9만1,000명 이상이 동의한 상황이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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