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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응에 주요국 부채 2차 대전 이후 최악"

이슬기 기자 입력 2020. 08. 2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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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대응을 위한 세계 각국 정부의 지출이 늘어나면서, 주요국의 부채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수준인 GDP(국내총생산) 대비 128%를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WSJ은 이날 국제통화기금(IMF) 자료를 인용해 7월 기준 주요 경제 국가들의 부채가 크게 늘어났다면서 2차 대전 직후 1946년 기록인 124%를 뛰어넘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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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들 부채, 7월 기준 GDP 대비 128%
1946년 124% 기록 경신…'종전 이후 최악'
"전쟁 이후와 같은 경제 회복 기대 어려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대응을 위한 세계 각국 정부의 지출이 늘어나면서, 주요국의 부채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수준인 GDP(국내총생산) 대비 128%를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WSJ은 이날 국제통화기금(IMF) 자료를 인용해 7월 기준 주요 경제 국가들의 부채가 크게 늘어났다면서 2차 대전 직후 1946년 기록인 124%를 뛰어넘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2차 대전 후에는 글로벌 경제가 급속히 성장해 주요국들의 채무가 빠르게 줄어든 반면, 코로나 대유행 상황에서는 이같은 '반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WSJ은 진단했다. 무엇보다 전후(戰後) 경제 성장률과 현재 속도를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인구증가율 둔화에 따른 노동력 감소 등 인구 구조를 고려할 때 당시와 유사한 경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행정부에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을 지낸 글렌 허바드 콜럼비아대 경영대학원 명예학장은 WSJ에 "코로나 팬데믹을 전쟁에 빗대는 것이 정확한 비유"라며 "우리는 외부의 적이 아닌 바이러스와 전쟁 중이다. 지출 수준은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전직 미 재무부 차관인 네이선 쉬츠 푸르덴셜파이낸셜 수석이코노미스트도 "향후 10년 동안 경제성장률이 2차 대전 이후의 절반만 돼도 우리에게는 엄청난 행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주요 선진국들이 과거보다 훨씬 높아진 정부 부채 자체를 '뉴노멀'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차 대전 이후와 마찬가지로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거란 관측 때문이다. 실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각국 중앙은행들은 낮은 성장률, 노동시장 붕괴, 낮은 물가를 고려해 초저금리 정책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각국 중앙은행이 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막대한 양의 국채를 사들이는 만큼, 정부가 민간에 진 빚은 실제적으로 큰 부담은 아니라고 WSJ은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국채 26조달러 중 4조달러 이상은 연준이 보유하고 있다. 일본도 채무 11조달러의 약 37%를 중앙은행이 보유 중이다. WSJ은 일본 정부의 부채가 GDP의 200%를 넘었으나 아직까지 큰 재정위기를 겪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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