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만실·파티 열어요"..'게하'에 코로나 걱정은 없었다

정한결 기자 2020. 8. 2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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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재확산하는 코로나19에도 게스트하우스 파티 등 유흥을 즐기는 사람은 그대로다.

━거리두기·마스크 없는 '게하' 파티━24일 여행 관련 커뮤니티 및 SNS 등을 살펴보면 게스트하우스를 홍보하는 글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이날 B 게스트하우스는 "22일 토요일 파티! 강화된 코로나 방역을 지침을 준수하여 진행했다"며 홍보글과 함께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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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만실. 미리 예약하셔야해요. 매일 파티 7시30분 시작. 바베큐소주맥주무제한"(A게스트하우스 SNS)

거침없이 재확산하는 코로나19에도 게스트하우스 파티 등 유흥을 즐기는 사람은 그대로다. 주요 감염 경로로 꼽힌 종교시설과 시내 대규모 집회에 대해서는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내려졌음에도 확산 우려가 끊이지 않는 이유이다.

거리두기·마스크 없는 '게하' 파티
24일 여행 관련 커뮤니티 및 SNS 등을 살펴보면 게스트하우스를 홍보하는 글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이날 홍보글을 올린 A 게스트하우스의 경우 전날인 23일 열린 모임 사진을 같이 공개했다. 사진에서는 테이블 간 간격이 좁아 앉으면 등이 서로 맞닿는 수준의 공간을 사람들이 가득 채웠다. 테이블 자리를 비워 간격을 두는 등 거리두기는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으며, 마스크 착용자는 한 명도 없었다.

사실 확인을 위해 통화한 A 게스트하우스 관계자는 "이번 주말은 몇자리 남지 않아 사실상 만석"이라고 밝혔다. '코로나가 걱정된다'는 질문에는 "우리 만이 아니라 코로나 때문에 예약이 전국적으로 줄었다"면서 "객실이 깨끗해서 맘에 들어하실 것"이라고 답변했다.

방역보다는 게스트하우스 특성상 사람들이 적게 모이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한 셈이다. 게스트하우스는 제주도를 비롯한 국내 여행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저렴한 숙박 형태다. 일부는 밤마다 열리는 파티를 내세워 청춘을 유혹한다.

방역을 준수한다며 홍보에 나선 게스트하우스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날 B 게스트하우스는 "22일 토요일 파티! 강화된 코로나 방역을 지침을 준수하여 진행했다"며 홍보글과 함께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나 카페에서도 실시하는 실내 거리두기는 없었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이들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게스트하우스 규제는 이르다"
게스트하우스 파티는 '3밀'(밀집·밀접·밀폐) 환경감염 위험이 높은 시설에 해당한다. 술·음식을 먹으며 대화를 하다보니 감염 위험이 높은데 참가자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고위험금지시설인 헌팅포차나 감성주점처럼 형식으로 운영되는 곳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고위험시설로 분류되지 않아 방역의 구멍이 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고위험시설로 지정되려면 조금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재욱 고려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노래방·PC방처럼 전국적으로 많이 분포한 것도 아니다"면서 "게스트하우스 규제 기준이 적용되면 사실 모든 업무와 모임, 장소를 규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대로 된 전수조사를 통해 문제 유무를 파악하고, 문제가 있다면 조치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방역 당국도 게스트하우스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자 "이용인원 제한, 사전예약제 운영 등 추가적인 방역강화조치를 적극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제주도 등 일부 지자체는 당장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피서객 방문이 많은 주요 해수욕장 부근 게스트하우스를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코로나 확산 우려에 따라 예방수칙 및 방역 이행여부를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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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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