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 더위속 2차 펜데믹..다시 찾아온 '마스크 딜레마'

류인선 2020. 8. 2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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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광복절을 기점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면서, 더워도 KF 보건용 마스크를 쓰겠다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24일 다수의 시민들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KF 보건용 마스크를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직장인 강모(29)씨는 "전광훈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사랑제일교회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고 있어 불안한 것은 사실"이라며 "덥더라도 조금 참고 KF94 마스크를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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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875명으로 늘어
'무더위' 마스크 착용 두고 다시 고민 깊어져
"광복절 이후로 다시 KF 보건용 마스크 써"
비말 차단 마스크 찾기도.."습하고 더워서"
전문가 "실내 KF 등급, 실외 비말차단 써야"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서울 전역에서 실내외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승강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0.08.24.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지난 광복절을 기점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면서, 더워도 KF 보건용 마스크를 쓰겠다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낮 기온 30도 안팎의 무더위지만 안전이 먼저라는 것이다.

24일 다수의 시민들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KF 보건용 마스크를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일부 시민들은 무더위로 인해 비말 차단 마스크를 사용한다고 했다.

서울 중랑구 거주 대학생 최모(25)씨는 "광복절 이후로 KF 보건용 마스크만 착용하고 있다"며 "수도권에서는 어디서든 걸릴 수 있다는 말을 언론 보도로 접한 이후로 항상 KF94 마스크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직장인 강모(29)씨는 "전광훈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사랑제일교회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고 있어 불안한 것은 사실"이라며 "덥더라도 조금 참고 KF94 마스크를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더운 건 사실이지만, 당장 코로나19에 안 걸리는 것이 먼저 아니겠냐"고 했다.

KF94 마스크 대신 KF80 마스크를 착용한다는 글들도 인터넷상에 다수 올라와 있다.

그렇지만 더위로 인해 비말 차단 마스크를 사용하고 있다는 이들도 있었다. 서울을 비롯해 많은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될 정도의 무더위가 찾아오면서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서울 전역에서 실내외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24일 서울 한 대형마트 매대에 마스크가 진열돼 있다. 2020.08.24. yesphoto@newsis.com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다는 정모(40)씨는 "장마가 끝나고 습하면서 더운 날씨 때문에 비말 차단 마스크를 쓰고 있다"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수는 없고, 어쩔 수 없이 공기가 조금이라도 더 통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비말 차단)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씨는 "마스크를 안 써도 되는 날만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깜깜이 확진자가 늘어나는 만큼 KF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깜깜이 확진자가 늘어 누가 확진자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최근 2주(9~22일) 간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확진자는 451명(18.5%)이다. 10명 중 2명에 가까운 이들의 감염경로를 알 수 없다는 뜻이다. 그전 2주(7월26일~8월8일) 간의 경우 감염 경로 불명 비율이 8.3%(39명)였다.

감염병 전문가는 마스크를 쓸 상황 자체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불가피한 상황이 있다면 실내에선 KF 보건용 마스크를, 실외에선 비말 차단 마스크를 착용하자고 제안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서울 전역에서 실내외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24일 서울 한 대형마트 매대에 마스크가 진열돼 있다. 2020.08.24. yesphoto@newsis.com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실내에서는 KF80 또는 KF94 마스크를 착용하고, 실외에서는 비말 차단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김 교수는 "무더운 실외에서는 KF80도 힘들다"며 "파주 스타벅스 경우처럼 실내는 위험할 수 있으니 KF80 또는 94를 쓰라는 것"이라고 했다.

질본에 따르면 파주 스타벅스 관련 확진자는 이날 낮 12시 기준 65명이다. 전문가들은 파주 스타벅스에서 에어컨을 통해 코로나19 감염이 퍼졌다고 추정하고 있다.

김 교수는 "(파주 스타벅스 사례처럼) 마스크를 쓰면 에어컨이 돌아도 (코로나19에) 안 걸린다"고 했다. 파주 스타벅스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일부 직원 등 마스크를 쓴 이들의 음성 판정을 사례를 통해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58명이다. 같은 시간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875명으로 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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