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대구교회 완치자 4명에 1명꼴 "만성피로 등 후유증 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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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자 네 명 중 한 명은 후유증을 앓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일보 의뢰로 다대오지파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신자 4198명 중 1035명은 완치 판정을 받은 뒤에도 후유증을 호소하고 있다.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답한 1035명의 완치자 중 약 30%(302명)는 병원의 도움을 받았거나 그 도움으로 지금도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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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자 네 명 중 한 명은 후유증을 앓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반적인 독감과 달리 만성피로와 두통 등 다양한 증상들이 장기간 지속돼 반복되는 증상으로, 지난 2~3월 확진 판정을 받았던 대구 신천지교회 신자 전수 조사에서 나온 결과다.
한국일보 의뢰로 다대오지파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신자 4198명 중 1035명은 완치 판정을 받은 뒤에도 후유증을 호소하고 있다.
후유증 앓고 있는 완치자 가운데 302명(29.2%)은 병원 치료를 받을 정도로 증세가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일보 요청을 받은 신천지 측은 지난 20~23일 대구교회 산하 단위 조직을 통해 조사를 진행했으며 의료인들의 자문 등 절차를 거쳤다.
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대부분 여러 가지 후유증을 동시에 앓고 있었다. '만성피로 및 피곤' 증세를 호소한 사람이 322명(후유증 중복응답)으로 가장 많았고, 두통을 호소한 이들은 열명 중 한 명 꼴인 119명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가슴통증 80명, 근육통 77명, 인후통 27명 등 일상 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는 각종 통증을 호소한 경우도 303명으로 집계됐다.
또 평소와 달리 기억력 저하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이 203명이나 됐고, 냄새를 잘 맡지 못하거나 담배나 피냄새 등만 과도하게 느끼는 후각 장애도 126명이나 됐다.
116명의 완치자들은 불면증을 겪고 있다고 답했고, 70명은 심리적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
완치자들은 또 확진 판정을 받기 전에는 없던 가래(65명), 우울증(64명), 식욕 저하(61명), 기침(59명), 호흡 곤란(54명), 비염(41명), 체력 저하(38명), 설사(37명) 무기력증(33명) 등 다양한 증상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완치자들은 간 질환(29명), 면역력 저하(28명), 폐질환(20명), 피부변색(8명), 이명(3명), 가려움(10명), 몸살(6명), 생리불순(2명), 갑상선(3명), 당뇨(4명), 심장질환(7명), 어지럼증(10명), 대상포진(2명), 시력저하(16명), 백혈구 수치감소(1명), 식도염(7명), 목소리 이상(4명), 방광염(3명), 체중 이상(6명), 소화불량(15명), 부종(6명), 장염(4명), 입과 눈 떨림(2명) 등의 후유증을 호소했다.
이렇게 발현한 증상들은 지속적인 병원 치료로 이어지고 있다.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답한 1035명의 완치자 중 약 30%(302명)는 병원의 도움을 받았거나 그 도움으로 지금도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당국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완치 후 후유증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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