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술-남한 설탕' 물물교환..유엔 제재에 '삐걱'

안정식 기자 2020. 8. 24.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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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술과 남한 설탕을 물물교환하는 남북교역이 추진되고 있다고 이달 초 보도해드렸는데 거래대상인 북한 기업 가운데 한 곳이 '유엔 제재 대상'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일부 제동이 걸렸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술 35종과 남한 설탕 167t을 물물교환하는 남북 민간교역.

성사되면 천안함 사건에 따른 5·24 대북제재 조치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남북 교역이지만, 북한 사업파트너 중 한 곳인 개성고려인삼무역회사가 유엔 제재 대상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오늘(24일) 국회에서도 이런 문제가 지적됐고 통일부가 사업 철회 의사를 밝혔다고 여야 의원들이 말했습니다.

[김병기/더불어민주당 의원·하태경/미래통합당 의원 : (통일부 추진하던 물물교환 사업은 완전히 백지화된 상태라고?) 철회된 거죠. 그렇다고 봐야 되겠죠.]

통일부는 그러나 해명자료를 통해 철회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서호 통일차관도 제재에 저촉되면 사업 추진이 곤란할 것이라는 원론적 답변을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공식적으로는 아직 협의 중이라는 게 통일부 입장이지만, 내부 분위기는 부정적인 쪽입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문제 제기 많은 곳과 구태여 일을 추진할 필요가 있느냐고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제재 논란이 이는 개성고려인삼무역회사를 제외하고 다른 북한 회사와의 물물교환은 계속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인영 통일장관이 강조해 온 작은 교역을 계속 추진해 남북관계 물꼬를 트겠다는 건데 이번 논란에서 보듯 남북관계가 제재의 틀을 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안정식 기자cs79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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