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공장에 폐기물 수백 톤 불법 투기
[KBS 청주]
[앵커]
눈에 띄지 않는 야산이나 공터에 폐기물 수백, 수천 톤을 몰래 버리는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오래 비어있는 대형 공장 부지까지 투기꾼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이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적이 드문 진천의 한 공장 부지.
비닐과 플라스틱병, 스티로폼 등 각종 생활 폐기물이 곳곳에 무더기로 쌓여있습니다.
10년여 동안 가동을 멈춘 공장 안에 밤새, 누군가 쇠사슬을 끊고 들어와 쓰레기 2백여 톤을 몰래 쏟아붓고 달아난 겁니다.
온갖 폐기물이 뒤섞여 제 키를 훌쩍 뛰어넘을 만큼, 높이 쌓여있습니다.
만만치 않은 처리 비용에, 공장 주인은 그저 막막할 따름입니다.
[나기철/공장 주인 : "어려운 시기에 극복 좀 해보려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려고 준비하는 과정에 이렇게 돼서, 지금 아무것도 진행을 못 하는 상황이거든요."]
진천군은 근처 CCTV 등을 분석하고 있지만, 아직 용의자의 흔적을 찾지 못한 상탭니다.
[최정윤/진천군 자원순환팀 : "덤프트럭이나 지게차 위주로 지금 의심될만한 차량을 조사 중입니다. 행위자 특정 시, 폐기물관리법 위반으로 사법 조치 처분이 내려질 예정입니다."]
환경부의 불법 폐기물 실태 조사 결과, 전국 곳곳에서 확인된 불법 폐기물은 지난해에만 무려 120만여 톤.
이 가운데 8만 톤가량은 토지 소유자가 비용 부담 등의 이유로 조치 명령을 거부하는 행정 소송 등이 이어져 아직도 그대로 버려진 상탭니다.
인적이 드문 야산에, 공터에 이제는 텅 빈 공장까지.
기업형 무단 투기로 농촌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더욱 강력한 단속과 처벌 등 특단의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이유진 기자 (reasontrue@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부, ‘3단계 거리 두기’ 검토…“이번 주 이내에 막지 못하면 불가피”
- 거리 두기 ‘3단계’ 격상 시 경제적 파장은?
- 日 최장기 총리된 아베 또 ‘병원행’…국민 50% “사퇴해야”
- 경찰 “허위사실 유포 엄벌”…‘방역 방해’ 338건 재판 넘겼다
- “주옥순 역학조사 거부” 경찰 고발하기로…전광훈 “사회주의 만들려 교회 핍박”
- 태풍 ‘바비’ 북상, 한반도 전역 강한 비바람…‘링링’보다 위협적
- [단독] “수수료만 챙기고 보험 해지”…가짜 계약으로 억대 챙긴 보험 대리점
- “검사 안 받는 건 내 마음”…막무가내 검사 거부에 방역 방해까지
- 美 FDA, 코로나19 ‘혈장 치료제’ 긴급 승인…트럼프 승부수?
- 숨쉬기 편한 망사 마스크가 ‘비말 차단’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