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링·볼라벤'과 닮은 꼴..강도는 더 셀 수도

민소영 2020. 8. 24.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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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태풍 바비가 북상하면서 태풍이 어떤 진로로 올라올지 관심이 큰데요,

이번 태풍은 앞서 제주를 강타했던 태풍 '링링', '볼라벤'과 비슷한 진로를 지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강도는 더 셀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민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비닐하우스가 무너져 앙상한 뼈대만 드러낸 채 구겨져 있고, 초등학교 지붕도 비바람에 뜯겨 나갔습니다.

지난해 9월 태풍 링링이 몰고 온 순간최대풍속 초속 30m가 넘는 강풍과 시간당 40mm 가까운 폭우에 도내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8년 전 태풍 볼라벤이 몰고 온 거센 비바람도 큰 피해를 남겼습니다.

해안도로가 잠기고, 인근 주택가는 침수됐을 뿐 아니라 물바다가 된 시내 도로에선 차량이 갇히기도 했습니다.

최대 풍속이 초속 40m에 달했던 강풍에 간판이 바람에 날려 종잇장처럼 구겨지고, 전봇대가 쓰러져 도내 4만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태풍 바비는 앞선 링링, 볼라벤과 비슷한 경로를 따라 북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선 두 태풍과 비슷하게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서해로 진출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번 태풍이 강도는 더 셀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문일주/교수/제주대 태풍연구센터장 : "(태풍 상륙이 앞으로 며칠 뒤라서) 진로는 계속 유동적인데, 서쪽으로 더 치우치면 영향은 점점 작아질 수 있다. 그 대신, 강도는 현재 예측한 대로라면 볼라벤과 링링보다는 훨씬 더 센 태풍이 (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태풍 바비가 강풍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설물 안전 조치 등 더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영상편집:박진형/그래픽:김민수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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