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뺐더니.."1~3%" 통합당 잠룡 '도토리 키재기'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후보에서 빠졌다. 윤 총장 본인의 요청에 따른 결과다. 그 결과, 미래통합당의 고민이 다시 한 번 두드러졌다. 통합당 소속으로 나설 수 있는 대권주자 중 현재 거론되는 인물의 지지율은 1~3% 도토리 키재기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한국리서치 등 4개사가 지난 20∼22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선후보 지지도·적합도' 조사 결과, 직전 대선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나섰던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3%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통합당 소속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원희룡 제주지사는 2%, 황교안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은 1%의 지지율을 얻었다. 범보수권으로 범위를 넓혀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 지지율로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그러나 이는 여권의 이재명 경기지사(24%)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22%)에는 턱없이 못 미치는 결과다.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p, 자세한 개요는 NBS·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대선주자 경쟁에선 민주당이 이재명·이낙연 '투톱'의 대결로 꾸준히 주목받는 것과 달리 야당은 눈에 띄는 후보조차 내지 못하는 흐름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윤 총장은 대검찰청을 통해 최근 여론조사업체에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자신을 빼 달라고 요청해, 이번 조사부터는 여론조사 대상에서 빠졌다. 현직 검찰총장으로서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비롯한 여권과 마찰을 빚는 만큼 대권후보 거론에 부담을 느꼈다는 분석이다.
앞서 윤 총장은 올해 초에도 대권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세계일보 측에 후보 명단에서 자신을 제외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이번 4개 기관 조사에선 지지 후보를 특정하지 않은 응답이 한 달 전보다 크게 늘었다. 질문 항목 중 '그 외 다른사람'은 7월 조사 1%에서 이번에 3%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없다'도 21%에서 25%, '모름/무응답' 역시 7%에서 10%로 각각 증가했다.
통합당의 대선주자 찾기 고민도 이어지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최근 뉴스1 통화에서 윤 총장에 대해 "대통령은 정치를 전혀 경험 못 한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며 "(우리 당에서) 찾지 못해서 그렇지 다 있다. 우리 중에도 훌륭한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또 23일 지역민방 대담에선 "미스터트롯이란 프로그램처럼 (경선) 과정으로 재평가되니 인기 있는 가수가 된 것처럼, 민주당 후보 못지 않게 (통합당도) 훌륭한 후보가 나올 것으로 보고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도 22일 법률방송 '표창원의 정의의 시간' 방송에서 "대통령 후보 선출의 틀을 개방적으로 만들어 외부 인사의 합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며 외부인사 영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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