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뺐더니.."1~3%" 통합당 잠룡 '도토리 키재기'

변휘 기자 2020. 8. 25.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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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후보에서 빠졌다. 윤 총장 본인의 요청에 따른 결과다. 그 결과, 미래통합당의 고민이 다시 한 번 두드러졌다. 통합당 소속으로 나설 수 있는 대권주자 중 현재 거론되는 인물의 지지율은 1~3% 도토리 키재기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범보수 대권주자 지지도 1~5%…與 잠룡 '20%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한국리서치 등 4개사가 지난 20∼22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선후보 지지도·적합도' 조사 결과, 직전 대선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나섰던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3%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통합당 소속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원희룡 제주지사는 2%, 황교안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은 1%의 지지율을 얻었다. 범보수권으로 범위를 넓혀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 지지율로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그러나 이는 여권의 이재명 경기지사(24%)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22%)에는 턱없이 못 미치는 결과다.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p, 자세한 개요는 NBS·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대선주자 경쟁에선 민주당이 이재명·이낙연 '투톱'의 대결로 꾸준히 주목받는 것과 달리 야당은 눈에 띄는 후보조차 내지 못하는 흐름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이는 범야권 유력후보로 꼽혔던 윤 총장이 조사 대상에서 이탈한 이유가 컸다. 지난달 27일 4개 기관 조사에서 윤 총장은 8% 지지도를 기록하며 범보수야권에선 1위, 전체에선 이낙연(24%)·이재명(20%)에 이어 3위였다.(7월 23~25일 성인남녀 1003명 대상,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p, 자세한 개요는 NBS·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전국지표조사./사진제공=뉴스1
윤석열 "여론조사 빼달라"…지지 후보 없다, 무응답 증가

윤 총장은 대검찰청을 통해 최근 여론조사업체에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자신을 빼 달라고 요청해, 이번 조사부터는 여론조사 대상에서 빠졌다. 현직 검찰총장으로서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비롯한 여권과 마찰을 빚는 만큼 대권후보 거론에 부담을 느꼈다는 분석이다.

앞서 윤 총장은 올해 초에도 대권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세계일보 측에 후보 명단에서 자신을 제외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이번 4개 기관 조사에선 지지 후보를 특정하지 않은 응답이 한 달 전보다 크게 늘었다. 질문 항목 중 '그 외 다른사람'은 7월 조사 1%에서 이번에 3%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없다'도 21%에서 25%, '모름/무응답' 역시 7%에서 10%로 각각 증가했다.

반면 당 지지율은 통합당과 민주당이 엎치락뒤치락하며 격차를 좁힌 상태다. 한때는 통합당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서기도 했다. 리얼미터가 지난 10~12일 전국 성인 150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통합당(36.5%)과 민주당(33.4%)은 오차범위 내(±3.1%p)로 접전을 벌였다. 오차범위 안쪽이지만, 여당 지지율이 통합당보다 적었던 건 무려 3년 10개월 만이었다.
통합당 지지율 올랐지만, 대권주자는 '잠잠'…"외부영입" 거론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故) 김대중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국회사진취재단)
통합당 지지율 상승은 민주당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판 여론과 지자체장의 성추행 사건에 따른 낙마 사건,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의 중도·좌클릭을 향한 외연 확대에 따른 것인데 대권주자들의 이미지 개선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통합당의 대선주자 찾기 고민도 이어지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최근 뉴스1 통화에서 윤 총장에 대해 "대통령은 정치를 전혀 경험 못 한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며 "(우리 당에서) 찾지 못해서 그렇지 다 있다. 우리 중에도 훌륭한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또 23일 지역민방 대담에선 "미스터트롯이란 프로그램처럼 (경선) 과정으로 재평가되니 인기 있는 가수가 된 것처럼, 민주당 후보 못지 않게 (통합당도) 훌륭한 후보가 나올 것으로 보고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도 22일 법률방송 '표창원의 정의의 시간' 방송에서 "대통령 후보 선출의 틀을 개방적으로 만들어 외부 인사의 합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며 외부인사 영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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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휘 기자 h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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