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앞 태풍 바비..'초속 60m' 태풍 매미 기록 깰까

오미란 기자 2020. 8. 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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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호 태풍 '바비(BAVI)'가 초속 60m에 달하는 기록적인 강풍을 몰고 제주로 향하고 있어 큰 피해가 예상된다.

2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기준 태풍 바비는 중심기압 965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 초속 37m(시속 133㎞), 강도 '강'의 태풍으로 서귀포 남쪽 약 53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로 느리게 서쪽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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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밤부터 제주 직접 영향권.."초속 40~60m 강풍"
'초속 60m' 2003년 8월 태풍 매미 때 역대 1위 기록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북상 중인 24일 오후 제주 서귀포항 방파제 인근에 거친 파도가 치고 있는 가운데 바위에서 낚시객이 낚시를 즐기고 있다. 2020.8.24/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초속 60m에 달하는 기록적인 강풍을 몰고 제주로 향하고 있어 큰 피해가 예상된다.

2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기준 태풍 바비는 중심기압 965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 초속 37m(시속 133㎞), 강도 '강'의 태풍으로 서귀포 남쪽 약 53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로 느리게 서쪽으로 향하고 있다.

이후 태풍 바비는 26일 오전 3시쯤 강도 '매우 강'의 태풍으로 세력을 키운 뒤 26일 오후 4~5시쯤 제주에 최근접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 바비로 인해 이날 밤부터 제주에 최대순간풍속 초속 40~60m(시속 145~215㎞)에 달하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이로 인해 해상에서도 물결이 3~10m로 매우 높게 일겠다고 예보했다.

보통 초속 40m 이상의 풍속은 사람이나 바위가 날아갈 수 있고, 초속 50m 이상의 풍속은 콘크리트 건축물까지 붕괴될 수 있는 바람세기로 분류된다.

특히 최대순간풍속 초속 60m는 태풍 매미가 내습했던 2003년 9월12일 제주지점(제주도 북부)와 고산지점(제주도 서부)에서 측정된 제주 역대 최대순간풍속 1위, 전국 역대 최대순간풍속 2위 기록이다.

이 기록은 태풍이 내습할 당시 측정된 가장 빠른 최대순간풍속 기록이기도 하다.

지난 2016년 10월 5일 제18호 태풍 차바(Chaba)가 북상중인 제주 서귀포시 법환동에서 강풍에 야자수가 쓰러지면서 전기줄을 건드려 일대 800여 가구가 정전돼 한전 직원이 긴급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2016.10.5/뉴스1 © News1

이 뿐 아니라 태풍 루사 때인 2002년 8월31일과 태풍 차바 때인 2016년 10월5일, 태풍 나리 때인 2007년 9월16일에도 고산에서는 각각 초속 56.7m(시속 204.1㎞), 초속 56.5m(시속 203.4㎞), 초속 52.0m(시속 187.2㎞)의 최대순간풍속이 측정됐다.

이는 차례로 전국 5위, 6위, 8위 기록이다.

초속 40m 이상의 최대순간풍속 기록도 많다.

태풍 차바 때인 2016년 10월5일 제주지점에서는 초속 47.0m(시속 169.2㎞), 태풍 다이너 때인 1987년 8월30일 서귀포지점(제주도 남부)에서는 초속 44.0m(시속 158.4㎞), 태풍 나리 때인 2007년 9월16일 성산지점(동부)에서는 초속 43.0m(시속 154.8㎞)가 측정됐었다.

기상청 예보 대로 태풍 바비 영향으로 제주에 최대순간풍속 초속 40m 이상의 바람이 불 경우 해당 기록들은 차례로 깨지게 된다.

기상청은 "코로나19 선별진료소와 입간판 천막, 비닐하우스, 양식장 등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강풍과 함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으니 태풍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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