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신천지 통제한 한국, 이번엔 달라..'음모론' 확산"

이지윤 기자 2020. 8. 2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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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공영방송 BBC가 24일(현지시간) 한국의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을 심층적으로 보도했다.

BBC는 방역모범국인 한국이 사랑제일교회 등을 중심으로 매일 세 자릿수 신규확진를 기록하며 전국적 확산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음모론 확산, 추적 어렵게 해"━BBC는 한국이 지난 2월 대구 신천지예수교회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을 통제한 경험이 있다면서도 "이번엔 사정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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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공영방송 BBC가 24일(현지시간) 한국의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을 심층적으로 보도했다.

BBC는 방역모범국인 한국이 사랑제일교회 등을 중심으로 매일 세 자릿수 신규확진를 기록하며 전국적 확산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특히 BBC는 사랑제일교회 신도들 사이 '음모론'이 확산되며 방역당국의 추적을 피하고 있는 점이 가장 큰 우려라고 짚었다.

사랑제일교회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7일 정오 기준 315명을 넘어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마저 확진됨에 따라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교인들에 대한 검사가 시급한 상황이다. 18일 사랑제일교회 소재지인 서울 성북구의 구립보건소 앞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2020.8.18/사진=뉴스1
"음모론 확산, 추적 어렵게 해"
BBC는 한국이 지난 2월 대구 신천지예수교회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을 통제한 경험이 있다면서도 "이번엔 사정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사랑제일교회가 인구 밀도가 높은 수도권에 위치해있을 뿐 아니라 현재 고령층 위주로 확산이 집중되고 있어 더욱 위험하다는 설명이다.

또 신도들이 누군가 교회를 폐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심었다고 생각하는 게 제일 큰 문제라고 BBC는 전했다. 그러면서 "음모론 때문에 접촉자 추적이 어렵다"며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875명이지만, 많은 이들이 연락을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랑제일교회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고 있는 2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인근에서 교회 측 변호인단 강연재 변호사가 "바이러스의 확산을 조장하는 일종의 생화학 테러 집단"이라고 비판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의 발언에 대한 전광훈 목사의 입장문을 대독하고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20일 18시 기준으로 총 3415명을 검사했고, 이중 확진자는 총 739명"이라고 밝혔다. 2020.8.21/사진=뉴스1
BBC "사랑제일교회는…" 소개
BBC는 사랑제일교회가 문재인 대통령을 '공산주의자' 혹은 '중국과 북한의 꼭두각시'라고 비판하는 극우 성향의 교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과 같은 확산이 벌어지기 전 이들이 매주 토요일 서울에서 수백명 규모의 집회를 열어 문 대통령을 비난해왔다고 전했다.

BBC는 "누군가 교회에 침투해 바이러스 테러를 행했다는 제보를 5건 받았다"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발언을 전하기도 했다. 또 이달 21일 신도 명단을 확보하기 위한 한국 경찰의 압수수색이 벌어지자, 신도들이 소리를 지르고 욕설을 했다고도 전했다.

"한국, 가장 큰 시험대 올랐다"
BBC는 정점이 오지 않았다는 정은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의 발언을 소개하며 "이번 사태는 한국에 가장 큰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준비가 잘된 나라"라면서도 "그러나 이번 사태는 코로나19를 억제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부연했다.

BBC는 "신규확진자 수는 다른 나라에 비해 작지만 서울의 공포감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며 한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등 대비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된 24일 오후 서울 명동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8.24./사진=뉴스1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되면서 올가을 한국 경제가 최악의 소비 절벽을 경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20.8.2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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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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