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투정은 기본 속옷 세탁 요구도..코로나보다 힘든 민폐 확진자

한민선 기자 2020. 8. 25.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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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들의 '진상 행위'로 의료진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수도권의 한 코로나19 전담병원 간호사인 A씨는 2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일부 환자들의 무례한 행동을 회상하며 이 같이 말했다.

최 간호사는 2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전화 인터뷰에서 "저는 코로나병동에서 직접 일하진 않았고 (간호사인) 친구들한테 얘기를 들었다"며 "수시로 택배나 자장면 배달시키는 분이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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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고 있는 23일 오후 서울 성북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스1


"택배로 온 각티슈가 이상하게 생겨서 저희가 뜯어봤더니 그 안에 담배가 있더라"
"코 푼 휴지를 막 바닥에 뿌려놓는다거나 드린 수건을 바닥에 던졌어요"
"저희가 전화로 남자 환자에게 필요 한 게 없냐고 물었더니 '여자요'라고…"

코로나19 확진자들의 '진상 행위'로 의료진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수도권의 한 코로나19 전담병원 간호사인 A씨는 2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일부 환자들의 무례한 행동을 회상하며 이 같이 말했다.

몰래 담배 반입·자살 소동·119 신고…속타는 의료진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선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 하루 1000명의 검사가 가능한 '해외 입국자 전용 워킹스루 선별진료소'가 설치돼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A씨는 "'음압병동인데 왜 다인실이냐, 1인실을 달라, 왜 나를 가두냐 옥상 어디냐 창문 어디냐 나 뛰어내릴 수 있다. 여기 감옥이냐'며 간호사들한테 내가 왜 입원을 해야 되느냐며 컴플레인 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입원비가 공짜라고 생각해서 이 모든 것이 공짜고 모든 물품을 다 제공해줄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며 "파스나 영양제를 달라시는 분도 있고, 반찬 바꿔달라고 투정하시는 분들도 있고 커피, 담배, 과일, 삼계탕 등 요구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회상했다.

A씨에 따르면, 일부 환자들은 본인이 요구하는 것을 들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례한 행동을 하기도 했다. 그는 "어쩌다가 소리를 지르는 분들도 계셨고 문을 발로 차시는 분들도 계셨다"며 "여기 병원이 호텔이라고 생각하는지 이게 서비스업종이라고 생각하시는 건지 경증이시다 보니까 아무래도 갇혀 있다 보니까 우울감도 커지고 힘이 드신 것 같다"고 했다.

심지어 A씨는 "(퇴원할 때 입을 새 옷이 없다며 우리한테 달라고 얘기를 하시더라"며 "그럼 어쩔 수 없으니까 직원들 가족 옷을 기증 받아서 주게 된다. 그런데 심지어 팬티는 저희가 안 드렸으니까 팬티까지 빨아달라고 하시는 분도 있다"고 털어놨다. 또 한 환자가 병원이 감염이 퍼질 것을 우려해 잠금장치를 만들어둔 것에 대해 119와 112에 신고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1층서 음식 받아와라" "뼈 발라 달라"…"그만두고 싶다는 사람 나올 것"
수도권 교회 등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21일 오후 서울 성북구보건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코로나19 확진자를 돌보는 의료진들은 A씨와 비슷한 일을 겪고 있다. 최원영 서울대병원 응급중환자실 간호사는 최근 자신의 SNS에 '당신이 택배 하나 외부음식 하나 주문받을 때마다 그것 넣어주려고 담당 간호사는 여름에 숨 막히는 격리복을 입어야 한다. 코로나 확진돼 입원한 건데 지금 무슨 호텔에 룸서비스 시킨 줄 아느냐'는 내용의 글을 올려 화제가 됐다.

최 간호사는 2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전화 인터뷰에서 "저는 코로나병동에서 직접 일하진 않았고 (간호사인) 친구들한테 얘기를 들었다"며 "수시로 택배나 자장면 배달시키는 분이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확진자가) 1층에 가서 음식 받아오라고 하는데, 그런 건 놔뒀다가 줄 수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자기 어머니 걱정된다고 삼계탕 같은 걸 시켜서 보호자(담당 간호사)가 그 격리복 입고 뼈를 발라줬다고 한다"며 "안 된다고 실랑이하다가 지쳐서 거의 울며 겨자 먹기로 해주는 경우가 대부분, 그러면 간호사는 그 시간 동안 했어야 할 다른 일을 못해 업무가 마비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너무 힘들고 소진되니까 그만두고 싶다는 사람도 점점 나올 거고, 사직한 사람을 강제로 끌어올 수 있는 방법도 없다"며 "그렇게 되기 전에 인력 지원 등 현실적 대책을 마련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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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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