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최악 전세난 오나..목동·분당 한달새 매물 80% 줄어

유엄식 기자 2020. 8. 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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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부족에 임대차3법 영향이 맞물려 서울에서 2015년 이후 5년 만에 최악의 전세난이 재현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목동, 분당 등 수요가 많은 지역은 전세 매물이 한달 전에 비해 80% 이상 줄었고 강남권 전세 매물도 반토막난 상황이다.

━분당, 목동 등 인기지역 전세 매물 급감매물 전무한 단지도 속출━실제로 지난 한달 간 수요자들로부터 인기가 많은 지역 위주로 전세 매물이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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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매물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제공=뉴스1

공급 부족에 임대차3법 영향이 맞물려 서울에서 2015년 이후 5년 만에 최악의 전세난이 재현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전세 수급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는 5년 전과 비슷한 수준까지 치솟았다. 목동, 분당 등 수요가 많은 지역은 전세 매물이 한달 전에 비해 80% 이상 줄었고 강남권 전세 매물도 반토막난 상황이다.
서울 전세수급지수 245주 만에 최고…공급부족 심화
25일 KB부동산 리브온(Liiv On) 통계에 따르면 8월 셋째주(17일 기준) 서울 전세수급 지수는 189.6으로 전월(186.9)대비 2.5포인트 상승했다. 2015년 10월 첫째주(190.6) 이후 245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세수급 지수는 0~200 범위로 산출된다. 100을 균형상태로 보고 최대치인 200으로 수렴할수록 공급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100보다 낮으면 수요보다 공급이 더 많아 가격이 안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 지표가 200에 근접했다는 의미는 설문에 응한 대부분의 중개업소에서 "매물이 부족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이다. 현장에선 전세를 내놓는 집주인보다 신규 거래를 체결하려는 세입자들이 훨씬 많다는 얘기다.

분당, 목동 등 인기지역 전세 매물 급감…매물 전무한 단지도 속출
실제로 지난 한달 간 수요자들로부터 인기가 많은 지역 위주로 전세 매물이 급감했다.

아파트 실거래 통계 앱 '아실'에 따르면 지난 한달간 전국에서 전세 매물이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였다. 불과 한달 전만 해도 2471건이었던 매물이 이날 기준 416건으로 83.2% 감소했다.

이와 함께 서울 송파구(-80.6%) 양천구(-76.5%) 동작구(-70.8%) 은평구(-69.6%) 등도 한달 전보다 전세 매물이 급감한 지역으로 꼽힌다. 서초구(-60.2%) 강남구(-59.7%) 등 전셋값이 비싼 고가주택 밀집지역도 매물 건수가 한달 만에 반토막 났다.

개별 단지 현황을 봐도 매물 감소세는 뚜렷하다.

9500여 가구 대단지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는 한달 전 886건이었던 전세 매물이 이날 기준 41건으로 95.4%나 줄었다. 잠실엘스(-86.1%) 잠실주공5단지(-86.1%) 등도 전세 매물이 한달 전보다 대폭 감소했다.

목동과 분당에선 1000가구 넘는 대단지에 전세 매물이 하나도 없는 단지도 적지 않다. 목동 신시가지 1·2·4·6단지는 이날 기준 전세 매물이 하나도 없고, 분당에서도 서현동 매화마을과 정자동 느티마을 등 1000~2000가구 대단지가 밀집한 지역에서도 전세 매물을 찾기 어렵다.
9~10월 이사철 맞아 전세난 심화 우려…보완책 주문도
전문가들은 9~10월 이사철을 맞아 전세난이 더 심화할 것을 우려한다. 정부의 부동산 통계 공식 집계기관인 한국감정원도 최근 발표한 시장동향 보고서에서 "전월세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 및 재건축 거주요건 강화 등으로 전세 물건이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임대차3법의 안착과 임대차 시장 부작용에 대한 보완책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서울 공급 신호와 맞물려 향후 전세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임차인 권리 보호를 위한 입법이 자칫 임차인의 주거 부담을 늘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임대인의 신규 세입자 계약 노력과 임차인의 세입자 지위 유지를 위한 노력이 시장 왜곡을 초래할 수 있어 향후 움직임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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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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