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령자 급증, 숫자보다 '내용' 안 좋아.."중환자 병상 시급"

박유미 기자 2020. 8. 2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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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5일) 나온 코로나19 확진자는 280명으로 어제에 이어서 200명대입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상승 추세가 꺾였다든지 이런 얘기는 상당히 성급한 판단. 계속해서 상승할 위험요인이 매우 있는 상황.]

특히 60대 이상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중환자 병상이 많이 필요하지만, 이미 수도권은 사실상 꽉 차 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병상이 부족한 문제는 거리두기를 3단계로 올리는 문제와도 바로 연결돼 있습니다.

먼저 지금 고령 확진자의 상황을 박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충북 보은에 사는 80대 남성 A씨는 확진 하루 만에 숨졌습니다.

평소 고혈압과 폐 질환 등을 앓고 있었습니다.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인천갈릴리교회 교인인 아들, 며느리 등이 먼저 감염이 확인됐고 이들을 통해 감염된 걸로 추정됩니다.

A씨는 충북지역 첫 사망자입니다.

코로나19 사망자는 310명으로 늘었습니다.

A씨처럼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나이가 많을수록 감염됐을 때 사망하는 비율이 올라가는데, 80세가 넘으면 22%에 달합니다.

그런데 교회발 확산이 본격화된 최근 2주간 60세가 넘는 환자 비율은 32%로 직전 2주에 비해 뛰었습니다.

인공호흡기 등 기계의 도움을 받거나 상태가 좋지 않은 중증 이상의 환자는 38명입니다.

최근 일주일 사이 3배 넘게 늘었습니다.

실제 중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의사들은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곽상현/대한중환자의학회장 (전남대병원 교수) : 중환자 가용 병상 현황을 파악하고,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환자 병상 확충에 전력을 다해야 합니다.]

중환자의학회는 정부가 단순한 병상 숫자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환자 선별과 병상 배정 등 중환자 진료체계를 뜯어고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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