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4개월 만에 재감염" 첫 확인..백신 무용지물?

박진주 2020. 8. 25.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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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홍콩에서는 코로나19에 걸렸다 완치가 됐던 한 30대 남성이, 넉달 만에 다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완치자도 이렇게 다시 감염이 될 수 있다는 건 아무리 백신이 나와도 소용이 없다는 얘기겠죠.

일단 전문가들은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입니다.

박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30대 홍콩 남성 A씨는 기침과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이다 지난 3월 2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14일 간 치료를 받은 후 완치된 A씨는 스페인을 여행한 후 영국을 거쳐 지난 15일, 홍콩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공항 검역 과정에서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4개월 반만에 코로나19에 다시 감염된 겁니다.

그러나 이번엔 무증상이었습니다.

홍콩대 연구진은 A씨에게 첫번째와 두번째 감염을 일으킨 코로나 바이러스 염기 서열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첫번째 바이러스는 미국에서, 두번째 바이러스는 스위스 등에서 유행한 바이러스와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구진은 A씨를 '코로나19 완치자의 세계 첫 재감염 사례'로 발표했습니다.

[두계홍/홍콩대 미생물학 임상부교수] "많은 사람들이 감염 이후에는 평생 면역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첫 감염 후 재감염이 될 수 있습니다."

홍콩처럼 바이러스 분석을 거치지 않았을 뿐 이미 이탈리아, 네덜란드, 벨기에 등에서도 재감염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이탈리아에서는 재감염돼 처음보다 훨씬 심한 증세를 겪는 사례들이 보고됐습니다.

또, 코로나19 항체의 지속력이 2개월에서 3개월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는 이미 수차례 발표된 바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집단면역이나 백신의 효과에 대한 의문도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피터 호테스/베일러 의과대학 교수] "재감염이 흔한 일이 아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력한 항체 반응을 보이지 않아서 여전히 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결과가 백신 무용론으로 흘러가는 것은 경계해야한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마리아 반 케르코브/WHO 역학조사관] "단 하나의 사례만으로 성급하게 결론 내릴 필요 없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감염자가 2400만 명이 넘는 상황에서 재감염은 매우 드문 사례일 수 있다며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편집: 안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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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주 기자 (jinjo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5886702_3252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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