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3번 겪고서야..' 철원 이길리 주민들 21년만에 이주

김경목 2020. 8. 26. 05: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수해의 아픔을 두 번 다시 겪지 않으려고 집단이주를 추진했던 강원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주민들의 염원이 21년 만에 이뤄졌다.

26일 강원도에 따르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강원도와 합동으로 수해 피해 현장 조사를 마친 뒤 이길리 마을 66세대의 집단이주를 결정했다.

그 당시에 21가구가 한탄강이 범람하거나 제방이 붕괴돼도 안전할 것 같은 동송읍 토교저수지 인근으로 집단이주를 추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철원 동송읍 장흥리의 누적 강수량이 670mm를 기록하는 등 집중호우가 내린 5일 강원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일대가 물에 잠겨 있다. (사진=강원도민일보 제공) 2020.08.05. photo@newsis.com

[철원=뉴시스] 김경목 기자 = 수해의 아픔을 두 번 다시 겪지 않으려고 집단이주를 추진했던 강원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주민들의 염원이 21년 만에 이뤄졌다. <뉴시스 8월8일 보도>

불행히도 21년 전 수해의 시련을 한 번 더 겪고 나서다.

26일 강원도에 따르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강원도와 합동으로 수해 피해 현장 조사를 마친 뒤 이길리 마을 66세대의 집단이주를 결정했다.

집단이주에 필요한 예산은 157억9000만원으로 계산했다.

이길리는 1996년, 1999년에도 올해처럼 큰 수해로 생채기가 났었다.

그 당시에 21가구가 한탄강이 범람하거나 제방이 붕괴돼도 안전할 것 같은 동송읍 토교저수지 인근으로 집단이주를 추진했다.

새로 집을 지을 부지까지 마련했지만 한탄강 수계관리를 담당하던 중앙정부 기관에서 세대수 부족을 이유로 집단이주를 불허했다.

주민 A(58·여)씨는 "몸만 빠져나와서 대피소에 있을 때 수해로 전 재산을 잃었지만 마음이 편했었다. 생명의 위협을 느끼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오래 걸렸지만 지금이라도 물난리를 겪지 않을 곳으로 이주하게 돼 천만다행"이라고 안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hoto31@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