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3번 겪고서야..' 철원 이길리 주민들 21년만에 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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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의 아픔을 두 번 다시 겪지 않으려고 집단이주를 추진했던 강원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주민들의 염원이 21년 만에 이뤄졌다.
26일 강원도에 따르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강원도와 합동으로 수해 피해 현장 조사를 마친 뒤 이길리 마을 66세대의 집단이주를 결정했다.
그 당시에 21가구가 한탄강이 범람하거나 제방이 붕괴돼도 안전할 것 같은 동송읍 토교저수지 인근으로 집단이주를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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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뉴시스] 김경목 기자 = 수해의 아픔을 두 번 다시 겪지 않으려고 집단이주를 추진했던 강원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주민들의 염원이 21년 만에 이뤄졌다. <뉴시스 8월8일 보도>
불행히도 21년 전 수해의 시련을 한 번 더 겪고 나서다.
26일 강원도에 따르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강원도와 합동으로 수해 피해 현장 조사를 마친 뒤 이길리 마을 66세대의 집단이주를 결정했다.
집단이주에 필요한 예산은 157억9000만원으로 계산했다.
이길리는 1996년, 1999년에도 올해처럼 큰 수해로 생채기가 났었다.
그 당시에 21가구가 한탄강이 범람하거나 제방이 붕괴돼도 안전할 것 같은 동송읍 토교저수지 인근으로 집단이주를 추진했다.
새로 집을 지을 부지까지 마련했지만 한탄강 수계관리를 담당하던 중앙정부 기관에서 세대수 부족을 이유로 집단이주를 불허했다.
주민 A(58·여)씨는 "몸만 빠져나와서 대피소에 있을 때 수해로 전 재산을 잃었지만 마음이 편했었다. 생명의 위협을 느끼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오래 걸렸지만 지금이라도 물난리를 겪지 않을 곳으로 이주하게 돼 천만다행"이라고 안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hoto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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